홍어 빠진 잔칫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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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9건 조회 537회 작성일 19-03-02 05:14본문
홍어 빠진 잔칫상
석촌 정금용
잔칫날, 벅차 오른
풍선은 허공가득 가벼웠지만
얼굴만 보면 구면인 잔칫상에 노른자가 빠지다니
으레 올라야 할 홍어가 빠진 상차림
바다에서 자라 수평선 따라 펄떡이던
홍어를 제켜놓고
정작 바다향이 지워진 소갈머리 없는 계산속만 쟁반에 담아
빈속을 채우려 한 서로는 아연했을 것이다
밍밍한 맹물을 마셨을 뿐
홍어와 탁주를 겻들인 계책을 마련 할 길은 멀고 아득해
내심은 짐작 했으면서 전혀 몰랐던 듯
아까까지 친구가 찰나에 낯선 타인의 얼굴로
다음 행선지로 뿔뿔이 돌아섰다
지레 삼켜
떼지 못한 침묵에 들러붙은 타는 갈증을
아니라 우기는 맹랑한 뒤풀이는
군침돌아
헛배 불러 낯을 구긴 설거지만 시끌벅적할 뿐
풍문을 태운 우스꽝스런 뜬소문이
상다리를 걷어찬 뒤
거저도 그냥도 아닌
지켜볼 밖인 모락거리는 숙제만
우두커니 앉아 있다
댓글목록
꿈길따라님의 댓글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를 감상하다 군침이 돋아
홍어 회가 먹고 싶어 집니다
한국에서 살 때는 홍어회를
못 먹었는데 이곳에 오면서
홍어회를 먹게 되었습니다
얼마전 포장된 북어회 무침을
사와서 먹었는데 홍어회 맛이
나서 깜짝 놀랐던 기억나기에
마켙가면 그것이라라도 사다
그 오묘한 맛 즐겨볼까합니다
늘 건강 속에 향필하옵소서
그러는 의미로 추천을!!!
정석촌님의 댓글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홍어가 코가 꿰인 파시波市는
여기서도 멀긴 하지만 태평양만큼 아득하진 않을 터**
이따금 맛보는 톡 쏘아붙이는 그 맛에 민초들의
잔칫상은 홍탁으로 질펀해지죠ㅎㅎ
꿈길따라님 고맙습니다
석촌
꿈길따라님의 댓글의 댓글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는 막걸리는 한 번도 못 마셨는데
왠지 잘 어울릴 것 같아 한국 고유의 술과
홍어의 조합이 참 잘 어울릴 것 같습니다 . ㅎㅎㅎ
김태운님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홍어회 삼합에 막걸리 한 사발///
덕분에 꼬끝이 찡해집니다
갑자기 홍하다
탁하며
감사합니다
정석촌님의 댓글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노른자위가 빠진 실속 없는 국가간 정상회담이
동네잔치만도 못하다니
백록시인님
싱거운건지, 우스운건지 // 당최, 어리둥절해집니다
석촌
선아2님의 댓글
선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우리 전라도 지방에서는 산해진미 그득하여도
홍어가 빠지면
먹을게 하나도 없었다고 하죠
홍어에 신김치에 돼지 수육에 막걸리 한사발이면
코끝이 뻥 뚤리지요
잘 보고 갑니다 정석촌 시인님
정석촌님의 댓글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너도 나도 으뜸만 찾는 세상
그래도 어깨 부비며 사는
민초들의 삶 속에 답이 있다는 생각입니다
홍어 한 젓갈에 탁주 한 사발에 담겨 ㅎㅎ
선아2님 고맙습니다
석촌
추영탑님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딱 전라도 잔칫집 배경이군요.
돼지 잡고 홍어 몇 마리 사면 잔치 준비 끝!
예나 지금이나 홍어 빠진 잔치는 김빠진 맥주... ㅎㅎ
*^^
정석촌님의 댓글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들의 잔치가
곧 우리들의 잔치일 밖에 없는 얄궂은 운명에
도와야 한다는
수긍도, 거절도 애매합니다**
석촌
주손님의 댓글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랫만에 홍삼트리오의 맛을 꿈꿔 봅니다
진정한 한국의 맛 아닐까요?
홍어찜이 그렇게 맛나더군요 ㅎㅎ
시큼하게 잘 보았습니다!
정석촌님의 댓글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모르면 몰라도
쉽게 돌아설 수 없는 진미를 내포했지요**
잔치에는
찜이든, 무침이든 으레 올릴 수 밖에요ㅎㅎ
석촌
붉은선님의 댓글
붉은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홍어의 참 맛보 모르고 홍어를 먹어 봤다고 할까 ~~~
맛도 모르면서 속도 모르면서 저들끼리 난리도 아님니다~~
잘 감상했습니다 석촌 시인님~~^^
정석촌님의 댓글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암모니아 쏘는 뒤끝이 미사일같아
비강을 휘둘러 아우성일 땐 어뜩해지는 찰나 이지요ㅎㅎ
큼큼한 냄새에 앵돌아지면
도무지 그 일미를 알 방법이 없는**ㅎ // 국가 경영도 그 쯤 아닐까 합니다**
석촌
부엌방님의 댓글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홍어없는 잔치
단팥없는 찐빵보다
허탈하지요
뒷모습 어깨등이 바짝 휘었겠네요
가스중 암모니아 들이 마셔야 하늘을
날았을 터
아쉽네요
정석촌 시인님^^
정석촌님의 댓글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소꼽놀이도 아닌
국가간에 작심도 우리가 모를 뿐**
구리고 너절하긴 별반 다를 것 없어 보입니다ㅎㅎ
석촌
삼생이님의 댓글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정석촌 시인님의 팬이 되어 버렸습니다.
정말 시를 잘 쓰십니다. 그것도 재미있고 품위있고 질서도 잘 지키고
상상력도 풍부하게
정말 대단 하십니다.
정석촌님의 댓글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피는 족족 꿈이 담기는
꽃이나 나비의 팬이 되셔야 향기로울 듯 합니다마는ㅎㅎ
삼생이 시인님께서도 만만치 않으심이
파다합니다**
석촌
라라리베님의 댓글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정말 미스테리한 숙제만 잔뜩 남겨놓은
잔치상이 되버렸네요
위에 삼생이님 말씀처럼 근작시들이 물오른 나무처럼
푸르름이 가득합니다
깊어지는 심상에 갈채를 보냅니다
잘 감상했습니다^^
정석촌님의 댓글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피어날 노랑 개나리를
연분홍 진달래꽃이라 우겨주시니 몸 둘 바를 모르겠네요ㅎㅎ
라라리베시인님 매화 향내처럼 그윽한 나날 맞으소서**
석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