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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핑 보이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한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73회 작성일 19-03-03 11:06

본문

휘핑 보이

            /귀족대신 매를 맞는 하층계급의 아이

월요일이 어서 오기를 기다리는
일요일의 허기로부터
기준 없이 모호한 미래의 진짜와
과정이고 임시라는 현재 사이

난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을 꿈을 꾼다

소리 없는 비명들의
얼굴을 수집하는 꽃집과
사라진 비보이들이
남사당패 단원이 되었다는 소식도
동물원에서 탈출한 거북이가 물거품 속으로
도망쳤다는 기사마저도
예약 주문한 비명이 신의 손에 닿기 전
불티나게 팔린다는 검색어를 뒤엎지 못한 채
둘이 있어도 넷으로 분절되는
낯설지 않은 일상
당연히 여겨지는 것들이 예외적이란 걸
당신만은 알기를 바라며

여전히
난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을 꿈을 꾼다

오래된 문장이었을
휘핑 보이라는 신종 직업군에 몰린
모집 초과 현상을 사람들은
유통기한이 임박한 통조림처럼
생각할 뿐이었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9-03-13 11:14:21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김태운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휘핑보이///
새삼 일깨움의 문장을 읽습니다
기준 없이 모호한 미래
오직 과정일 뿐인 현재
과거는 이미 물거품이었을 뿐인
...
감사합니다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옛날 유럽 왕실에는
매를 대신 맞아주는 휘핑보이가 있었다는 전설이 있지요

어려운 사회 단면을 예리하게 힐난하시듯 하여
가슴이 아프기도, 후련하기도 합니다.
감사 합니다.

추영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제는 휘핑보이도 됄 수 없는 나이이니, 좋은 직업 하나
놓쳤다는 생각입니다. ㅎㅎ

누구 봄을 대신 살아달라는 사람 없을는지, 전단지라도
뿌려봐야겠습니다. ㅎㅎ  한뉘 시인님! *^^

한뉘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한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주말
흔적 남겨주신 김태운 시인님, 두무지 시인님
선아2  시인님, 추영탑 시인님
편한 주말 보내십시요~
굵은 소금같은 글에
흔적 주시어 감사합니다^^

정석촌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우리네 근세에도
운동중인  양반 사내에게,  "종을 시킬 일이지  손수 땀을 흘리시느냐 " 물었답니다ㅎㅎ 

한뉘시인님  아린 채찍을
즐거운 마음으로 받아 읽었습니다**
석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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