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이역
페이지 정보
작성자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6건 조회 476회 작성일 19-03-05 10:42본문
간이역 / 주 손
새벽이 등고선을 따라 기어 가는 산
쌍 갈래 레일위에 떠 있는 작은 간이역
아침 안개 스물스물 피어 오르고
허기진 기적을 앞 세운 기차는
하얀 숨이 거칠다
밤새, 장에 내다 팔 여린 자식들
원추리 고사리 달래 냉이들
부푼 조바심 이고 사다운 치마들
역으로 역으로 모여 들고
차에 오르면 바가지 깨어지는 웃음들
나물 다듬는 손들 무시로 바쁘다
지친 삶의 궤적들 차 창에 흩어지고
기차는 구불 거리며 꿈처럼 달려 간다
시든 나물처럼 지난한 삶 놓을 수 없고
돌아 오는길, 꿈은 버선발 만큼이나
자라나고, 처진 삶 쓸어 올리는 머리
마음은 벌써 새끼들 생각에 그렁 거리는
간이역.
댓글목록
부엌방님의 댓글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새벽이 등고선을 따라가다
태백이나 함백쯤 되는 것 같아요
봄나물 향취가 오일장을 부릅니다
맛난시 함움큼 담아 갑니다
시골 간이역 가고 싶네요
주손시인님
감사합니다
즐거운 하루되셔요^^
러닝님의 댓글의 댓글
러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부엌방님
맛난시 - 시는 먹는게 아님
함웅큼 - 틀린 줄 아시죠
부엌방님의 댓글의 댓글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 인데요
함 했네요
죄송합니다
아주 반갑습니다
주손 시인님 이해해 주시겠지요
방 세 주셔야 합니다
러닝님 시한수로
갚아야지요
ㅎ ㅎ 부탁드립니다
반갑습니다
고맙습니다
주손님의 댓글의 댓글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두 분 정다운 대화 반갑습니다
경부선 영동역 부근을 해 전에 유람한 적이 있는데
관자 들어가는 역장도 없는 그런 역도 있더군요
외딴섬 같은 간이역 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두 콤비 시인님^)^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간이역의 수많은 애환과 사연
삶 속에 파노라마가 정겹게 흘러 넘칩니다
온갖 만남과 헤어짐이 교차하는 순간들
남아 있는자의 고독과 이별이 빈번했지요
그러나 요즈음 정겨운 간이역을 찾기가 쉽지 않네요
건필을 빌어 드립니다
주손님의 댓글의 댓글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나이들어 노회한 굽은등이 보이는 외로운 간이역 이었죠
요즈음은 각 지자체에서 관광 자원으로 활용 하더군요
감사합니다 시인님!
선아2님의 댓글
선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간이역마다 토산물을 이고 지고 나왔던 모습들의
정경이 그립습니다
참 어려웠지만 향토색이 진하기도 했지요
잘 보고 갑니다 주손 시인님
주손님의 댓글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래요 선아2시인님
언제까지 그런 향토문화를 볼 수 있을런지요
아쉽지요 감사합니다 시인님!
힐링님의 댓글
힐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간이역 주는 인생사의 숱한 순간들이
그림처럼 펼쳐져 한참 동안 바라보게 합니다.
지금도 간이역은 시대의 뒷편에 있는 사람들의
삶터이자 자식들을 길러냈던 지난 시절의
역동성이 삼아 숨쉬는 날들은 아낌없이 뽑아내어
이렇게 전시해 놓았습니다.
잘 감상하게 마음의 꽃송이 놓고 갑니다.
주손 시인님!
주손님의 댓글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우리네 인생의 삶의 단면들이죠
절절한 삶의 이면들이 자꾸 사라지는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공감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시인님!
꿈길따라님의 댓글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지금은 흘러간 옛 유물이 되었으나
그곳에는 희로애락이 담겨져 있죠
첫사랑을 보낸 후 기다림의 정거장
들숨 날숨 사이 삶의 애환 서려있죠
모래시계로 유명했던 정동진 간이역
미국에 오기전 가고 싶었던 곳인데
뭐가 그리도 바쁘게 살아 왔는지
끝내 가보지 못하고 떠나 왔네요
주손님의 댓글의 댓글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러게요 이제 하고 싶은것 가고 싶은곳 있으면 꼭 하시고 사는것이 좋을듯요^^,
시간이 기다려 주지않는것 같습니다
건안하시고 건필 기원합니다 은파시인님!
추영탑님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간이역 타고 내리는 장짐 이고 삶에 찌든
옛 여인네들의 모습이 눈에 보이는 듯
선합니다.
마음에 간이역 하나씩 두고 살았던 기억두요.
감사합니다 주손 시인님, *^^
주손님의 댓글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편한 저녁 되고 계시는지요
졸시에 들러 주심 감사드립니다
사유의 한계로 시작이 짜집기에 급급합니다
글쓰기도 은근 중독성이 있어 배설 위주의 글이 되지않을까
노심초사 하고 있습니다
좋은밤 이어 가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야랑野狼님의 댓글
야랑野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산골 농민의 아낙들 봄이오면 산속에서, 경작 하지도 않았는데 산이 무상으로 주는 산나물을,
정성들여 채취하여 장에 나가 팔려고 새벽부터 역으로 몰려와, 왁자지껄, 참 정겨운 풍경,
이제는 볼 수 없는 한폭의 수채화 같은 시 잘 보고갑니다. 감사합니다
주손님의 댓글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졸시에 귀한 걸음주시고 덕담 놓아 주셔 감사 드립니다
다시 또 볼 수 있을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감사합니다 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