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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지도 촌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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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56회 작성일 19-03-07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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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지도 촌집에서

                                       

바다는 쉽게 몸을 일으키지 않았다
자식들 뭍으로 나간 자리에는 바람이 많이 불어왔고
고기 잡어로 가는 어선들의 뒤 꽁무니마다
하얀 주름살들이 길을 만들고 있었다
가끔 안부 전화에 할멈은 웃었고
나는 가래 석인 기침 소리로 면박을 주면서
허전해지는 순간마다 할멈 손마디 바라보며
반짝이는 바다 표면에 손주 얼굴을 그려내었다
괜찮다고 말을 하자만
바다의 출렁임에 따라서 같이 가슴 움직이고
어둠이 두벅두벅 걸어오는 저녁 무렵이면
괜히 할멈에게 심통을 부렸고
평생을 이곳에서 살아온 붙박이 세상에 젖어
젊은 시절 생선 한 마리
뱃길 하나에 출항하는 만선의 꿈으로
살아왔다는 것을
자식들은 알고나 있을까
거칠어진 손바닥으로 전해지는 욕지도의 노래와
기침을 하면서 물고 있는 담배 연기 속으로
시간의 무게는 차곡차곡 쌓이고
떠나면 돌아오고 싶어서
파도의 장단으로 눈빛을 보낸다
적막이 깊어지면
만나보고 싶어도 못 만나는 현실인데
한 번쯤은 여객선에 몸 싣고
육지로 따스한 온기 만나러 가야 하는지
할멈의 등을 끓어 주면서 나는
두어 번 전화기를 바라면서 한숨을 쉬었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9-03-13 11:36:44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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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엌방님의 댓글

profile_image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녕하셔요
지금은 일선에서 물러서 계신듯
합니다
바닷가 집에서 출항하는
전경이  보이는 것이지요
욕지도 가보고 싶네요
부모님 심정 자식들 걱정 깊이 바다에
심으시네요
정말 모처럼 따스하고
좋은 시에 빠져
고향 부모님 생각납니다
전화도 제대로도 못하는
자식으로 뉘우치게 합니다
잘읽고 감사하며 고개 숙여집니다
초보운전대리 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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