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지도 촌집에서 > 우수창작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우수창작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우수창작시

     (관리자 전용)

☞ 舊. 우수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창작의향기 게시판에 올라온 미등단작가의 작품중에서 선정되며,

 월단위 우수작 및 연말 시마을문학상 선정대상이 됩니다

우수 창작시 등록을 원하지 않는 경우 '창작의 향기' 운영자에게 쪽지를 주세요^^

(우수 창작시에 옮겨진 작품도 퇴고 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욕지도 촌집에서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415회 작성일 19-03-07 07:09

본문

욕지도 촌집에서

                                       

바다는 쉽게 몸을 일으키지 않았다
자식들 뭍으로 나간 자리에는 바람이 많이 불어왔고
고기 잡어로 가는 어선들의 뒤 꽁무니마다
하얀 주름살들이 길을 만들고 있었다
가끔 안부 전화에 할멈은 웃었고
나는 가래 석인 기침 소리로 면박을 주면서
허전해지는 순간마다 할멈 손마디 바라보며
반짝이는 바다 표면에 손주 얼굴을 그려내었다
괜찮다고 말을 하자만
바다의 출렁임에 따라서 같이 가슴 움직이고
어둠이 두벅두벅 걸어오는 저녁 무렵이면
괜히 할멈에게 심통을 부렸고
평생을 이곳에서 살아온 붙박이 세상에 젖어
젊은 시절 생선 한 마리
뱃길 하나에 출항하는 만선의 꿈으로
살아왔다는 것을
자식들은 알고나 있을까
거칠어진 손바닥으로 전해지는 욕지도의 노래와
기침을 하면서 물고 있는 담배 연기 속으로
시간의 무게는 차곡차곡 쌓이고
떠나면 돌아오고 싶어서
파도의 장단으로 눈빛을 보낸다
적막이 깊어지면
만나보고 싶어도 못 만나는 현실인데
한 번쯤은 여객선에 몸 싣고
육지로 따스한 온기 만나러 가야 하는지
할멈의 등을 끓어 주면서 나는
두어 번 전화기를 바라면서 한숨을 쉬었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9-03-13 11:36:44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부엌방님의 댓글

profile_image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녕하셔요
지금은 일선에서 물러서 계신듯
합니다
바닷가 집에서 출항하는
전경이  보이는 것이지요
욕지도 가보고 싶네요
부모님 심정 자식들 걱정 깊이 바다에
심으시네요
정말 모처럼 따스하고
좋은 시에 빠져
고향 부모님 생각납니다
전화도 제대로도 못하는
자식으로 뉘우치게 합니다
잘읽고 감사하며 고개 숙여집니다
초보운전대리 시인님

Total 6,186건 6 페이지
우수창작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5836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9 0 05-25
5835
천년지기 댓글+ 2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5 0 05-24
5834 보푸라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4 0 05-24
5833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 0 05-24
583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7 0 05-24
5831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 0 05-23
5830
댓글+ 3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9 0 05-22
5829 보푸라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 0 05-22
5828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9 0 05-21
5827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 0 05-21
5826
견고한 사람 댓글+ 1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7 0 05-20
5825
사건 무효 댓글+ 4
어진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5 0 05-20
5824 느지막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1 0 05-20
5823
댓글+ 4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2 0 05-20
5822
표변을 읽다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 0 05-19
5821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 0 05-18
5820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8 0 05-18
5819
직소퍼즐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7 0 05-18
5818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0 0 05-16
5817
어떤 승리 댓글+ 2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9 0 05-16
5816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 0 05-15
5815
시크릿 가든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8 0 05-15
5814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7 0 05-15
5813
서영이네 집 댓글+ 10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9 0 05-14
581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3 0 05-14
5811
못 박힌 남자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2 0 05-14
5810
어버이날 댓글+ 1
종이비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 0 05-13
5809 와리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 0 05-12
5808
백야(白夜)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1 0 05-12
5807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7 0 05-11
5806
黃昏 댓글+ 2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9 0 05-11
5805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5 0 05-10
5804
한낮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0 0 05-10
5803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7 0 05-09
5802
아침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6 0 05-09
5801 청솔가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6 0 05-08
5800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3 0 05-08
5799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8 0 05-07
5798
정물화 댓글+ 6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4 0 05-06
5797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9 0 05-05
5796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9 0 05-05
5795
사과 댓글+ 4
grail20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8 0 05-05
5794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9 0 05-03
5793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3 0 05-02
5792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2 0 05-01
5791
시간의 오해 댓글+ 2
느지막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3 0 05-01
5790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 0 05-01
5789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3 0 04-30
5788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5 0 04-30
5787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4 0 04-30
5786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8 0 04-29
5785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9 0 04-29
5784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 0 04-29
5783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6 0 04-28
5782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3 0 04-27
5781 안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 0 04-27
5780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2 0 04-25
5779
사막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8 0 04-24
5778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5 0 04-23
5777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0 0 04-23
5776
사월의 강 댓글+ 3
유상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1 0 04-23
5775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6 0 04-23
5774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 0 04-22
5773 종이비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 0 04-22
577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8 0 04-22
5771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7 0 04-21
5770 釣人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8 0 04-20
5769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1 0 04-20
5768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4 0 04-20
5767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7 0 04-19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