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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판길에 연탄재를 뿌리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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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442회 작성일 19-03-07 15:15

본문





겨우내 노인들의 가래를 끓이던 연탄은 얼마나 화력이 좋은지

다 타버린 구멍을 맞추며 쌓여만 있어도 봄이 온다.

가파른 골목을 가로질러 선 사람과 사람 사이가 1번지인 산동네에서
백이면 백 속이 타고, 마음이 타는, 사람과 사람의 손과 손을 타고
끝번지까지 번져온 화력이라 그런지,
깊게 패인 바닥에 반공호처럼 엎드려 목숨 지켜본 화력이라 그런지,
머리 쇤 불꽃과 귀밑 머리 검은 불꽃이 대를 이은 화력이라 그런지,
젖은 불에도 한 집안에 한 둘은 다우다 천같은 목숨
요절 내던 화력이라 그런지,


저 놈, 사람 되는 꼴 보고 죽어야 할낀데
하얗게 지샌 밤을 칼등으로 쳐내고 
슬쩍 스치기만 해도 목장갑 까매지는 흑암을
기어코 하얗게 돌려 놓고 마는
밑불의 꿈을 아궁이에 내려 놓으려고
새벽마다 설치는 잠이 있어 그런지,


산산히 부서진 재를 뿌리기만 해도
소름이 돋아 움추린 빙판을 딪고 봄이 온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9-03-13 11:41:27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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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부엌방님의 댓글

profile_image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상하게 산 1번지는 다탄연탄도 귀해요
빙판을 녹일수 있는 유일한 것
다 탄 연탄도 빌릴 때도 있었어요
웃기는 얘기이지요
누가 믿겠어요
지그 재그로 올라갔던 달동네
오죽 한이 되었으면 연탄 숯불고기는 안먹습니다
다른 쪽으로 나가서 죄송합니다
시를 제가 해석을 잘못하나 댓글다는것을 좋아합니다
옛적에 삽이란 시
기가 막히더라구요
거기에서 꽃혔습니다

해석은 못해도
댓글달고 갑니다
싣딤나무 문우님^^
즐거운 하루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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