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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골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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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파랑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91회 작성일 19-03-08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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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골무

365구두수선점
행복마트 주차장 입구 좌측 한 평 밑도는 아버지의 터전
상호등록저촉법도 눈치보는 지상의 성역 한 칸
주차질서관리 서약서로 입주세를 대신하니
나는 365구두수선점 사장 아들
싸잡아, 사장 자제분은 금수저라니
온 세상 흙수저들의 애증, 나는 애증의 핵
세상이 유일하게 거저 떠맡긴 애증

황금돼지 안겠다고 다들
눈곱 덜 뗀 새 마음으로 우르르 뒷산 올랐다지만
새벽잠 매몰시켜 365일을 해맞이하고
일몰에 밀려 귀가하는 행복마트 주차요원이자
구두수선점 사장님 그림자를 끈덕지게 잘라먹는 나는
청정 새벽이슬 받아먹고 자라는 충실한 새끼

드르렁드르렁
늘 어제 잠을 오늘 소급하는 아버지의 한밤
가수면조차 아버지에겐 호사스런 병
보름달에 마당으로 불려나왔다

달빛이 소금처럼 흩뿌려지고
달무리는 내 눈가에 맴돌고

아버지 지문이 어느 결 골무 밖으로 나앉았는지
모두가 남발하는 사인을 아버지는 기겁하지만
본드와 구두약. 조각칼 군무에 삼백 육십 조각나
휘발돼버린 손금의 기억조차
정오의 임계점 찾아 숨어버린 그림자조차
소멸 중인 향기로 남아
천둥 또는 지나간 숫돌소리에도 예사로 날 세우는 첨예


빌려온 영혼으로 허공 긁으며 항변하는 시간
금수저 아들 둔 내 아버지 지문
그의 몸 .어디에도 없다

세상 바늘귀 다스리는 골무 낀 손으로 허공을 찌르며
잠든 아버지가 꿈 밖으로 잠꼬대를 던진다, 안 돼

안 돼

행복을 한 땀씩 골무 밖에서 엮어낸 시간
내 아버지는
지문으로는 신분조회가 안된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9-03-13 11:41:27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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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정석촌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눈물겨운  마당놀이를
구성지게도  읊조리셨습니다**

신분조회마저  마땅찮은  태산이  벌판에 이르도록
밋밋하게 깎이는  상황극을***  **
석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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