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화의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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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동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477회 작성일 19-03-12 20:52본문
염화의 강
다뉴브 강에는 슬픈 노래가 남아있어
강요된 미움은 총성銃聲이 되었지
오발탄은 결국 불씨로
다뉴브 강을 붉게 만들었어
주인을 잃은 발자취는
땅속으로 깊숙이 뿌리를 내렸어
수많은 발자취의 그림자가
불길에 길어진다는 사실을 알아갈 때
꺼억꺼억 숨 막히게 울다
다뉴브 강에 풍랑이 일고 말아
미칠 일에 몸부림치다 바다로 흘러갔지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아물지 못하는 상처가 있는 법이야
저길 봐, 저길 봐
붉은 노을이 타들어가는 저녁이면
지쳐 돌아온 강물이
잔잔히 묵념을 하고 있잖아
댓글목록
동하님의 댓글
동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참고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는 오래된 신발들이 조형물로 남아있다
1944년 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가 총살하여 많은 유대인들이 강물에 던져진 곳이다.
2005년 이들을 추모하기 위해 신발을 조형물로 만들었다.
grail217님의 댓글
grail217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너무나 아리땁고 어여쁜 시입니다..
아픔이 느껴지는 시입니다..
고맙게 잘 읽었어요..
선아2님의 댓글
선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참으로 슬픈 노래가 되었습니다
뭉클한 마음 내려 놓고
잘 보고 갑니다 동하 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