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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작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62회 작성일 19-03-13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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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창을 빠져나온 얇은 햇살 아래

삶의 어귀에 선 여린 것을

사랑이라는 이름의 철사줄로 옭아맨다


빼앗긴 삶의 선택

고향의 푸른 숲은 꿈속에 아련하고

비틀리는 침묵 속에

작은 아름다움으로 묶여야 하는 나무의 꿈


흙 한 삽, 물 한 모금이

안식과 구원의 손길처럼 다가설 때

쟃빛 사랑을 두른 절망이

비틀리는 세월 속에 녹아들고


미소를 머금은 무심한 착각 속에

끝없이 고문하는 탐미자의

한 줌 희열을 위해

피맺힌 울음을 꽃말로 토해낸다


유린된 육신의 끝자락에 터지는 빛이

이렇게 아프도록 처절한 것은

아마도 오지않을 나비를  기다리는 꿈이

피는 꽃보다 선연하기 때문이라고.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9-03-17 12:14:51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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