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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원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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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李진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49회 작성일 19-04-04 08:44

본문

요양원 사람들

                      이진환

 

 

 

칼칼하게 헹궈 뻗은 생기가 언제부터 옮겨가기 시작했을까

사포질해간 바람을 찾아

마른 잎사귀들이 수런거리는, 건너면 서편이 되는 물가에서

 

시린 것에 주름지는 것도 여무는 일이라 하늘빛을 닮아가는 갈대소리가

 

물소리 등진 귀먹은 등으로 뿌리 여미는 외진 길을

 

시위를 당긴 바람은

모질도록 흔들고 또 저미러 오는 것

 

그늘 자리 짙게 다지던 들숨과 날숨으로

갈기 날리며 달린 끝물에서도

붉은 것들이 설익은 듯 눈 한 번 치켜뜨지 못하고

골 깊은 바람에 점령당한 곳에선 해가 져도 잠이 오지 않는다는 것을


심장 다 탄 낙엽이 되어서야

물 주름에 씻기는 노을처럼 그 바람에 익숙해지는 저 푸르던 것들

 

해도,

 

노을 빈자리에 단풍물 들까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9-04-10 16:26:13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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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金富會님의 댓글

profile_image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형님...잘 지내시죠?
요양원.....가까운 미래의 제 모습 같습니다...
아릿하게 읽고 갑니다.
안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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