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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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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진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51회 작성일 19-04-04 20:09

본문

김장



할매의 손은 그해 이듬해에도

절여져있다


겨울, 시장에서 기웃거리고 간보며 고른 

소금을 간수한다

늦봄, 그러면 튼실하고 싱싱한 새우를 골라 간수

한 소금으로 새우젓을 직접 담군다

가을, 텃밭에 애지중지 홍고추를 마당에 말리고

방앗간에서 고운 가루로 치환한다

장독대 속 안부를 확인하며 한 다라이로 푼 

고추장은 걸작이다

11월, 속이 꽉찬 아버지의 결실을 집으로

들어 올리면 동면을 준비하듯 김장을 시작한다

여즉까지 할매의 오늘은 김장을 위해 살았을지도


할매의 손은 오늘 그해 이듬해에도 

절여져있다

할매가 김이 나는 밥 한술에 올려준 민어고기는 항상 짜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9-04-10 16:32:36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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