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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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진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419회 작성일 19-04-04 20:09본문
김장
할매의 손은 그해 이듬해에도
절여져있다
겨울, 시장에서 기웃거리고 간보며 고른
소금을 간수한다
늦봄, 그러면 튼실하고 싱싱한 새우를 골라 간수
한 소금으로 새우젓을 직접 담군다
가을, 텃밭에 애지중지 홍고추를 마당에 말리고
방앗간에서 고운 가루로 치환한다
장독대 속 안부를 확인하며 한 다라이로 푼
고추장은 걸작이다
11월, 속이 꽉찬 아버지의 결실을 집으로
들어 올리면 동면을 준비하듯 김장을 시작한다
여즉까지 할매의 오늘은 김장을 위해 살았을지도
할매의 손은 오늘 그해 이듬해에도
절여져있다
할매가 김이 나는 밥 한술에 올려준 민어고기는 항상 짜다
댓글목록
형식2님의 댓글
형식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머물다 갑니다
형식2님의 댓글
형식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혹시 고향이 진주신가요?
쿠쿠달달님의 댓글
쿠쿠달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맞아요. 할머니 손은 항상 짯어요... 밥반찬이 따로 필요없었어요..
선아2님의 댓글
선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할머니 손맛이 왜 이리 짜졌는지
오늘에서야 비로소 알게 된것 같으네요
잘 보고 갑니다 진주 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