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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등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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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인생만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430회 작성일 19-04-08 07:59

본문

[아침 등산]

나무들이 밤새 호호 뿜어낸 입김들
뱉어진 인간들의 숨결 고르느라
긴 밤 잠 못이루고 새벽녘에야 겨우 잠든 숲 길
깨우지 않으려 조심 걸어도
잠도 없는 까치가 저혼자 설치며 깍깍거린다.

골골대며 흐르는 골짜기 개울
두 손을 모아 정성껏 한 모금 축이고
차마 발 담그기가 죄송하여
눈꼽만 뗀다고 신고한다.

소나무 떡갈나무 산딸기나무 
이름 모를 온갖 목초들의 의좋은 어깨동무 
까치며 비비새며 개미까지도 포용하고
악의 없이 나를 대하는 그 숲속에 나는
오늘 회원등록을 했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9-04-10 17:01:28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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