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집이 운다 > 우수창작시

사이트 내 전체검색

회원로그인

문학의 향기

우수창작시

HOME

창작의 향기

우수창작시

(관리자 전용)

▷ 창작의향기 게시판에 올라온 미등단작가의 작품중에서 선정되며,

월단위 우수작 및 연말 시마을문학상 선정대상이 됩니다

☆ 우수 창작시 등록을 원하지 않는 경우 '창작의 향기' 운영자에게 쪽지를 주세요^^

(우수 창작시에 옮겨진 작품도 퇴고 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집이 운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362회 작성일 19-04-09 23:49

본문

집이 운다

아무르박

도로를 사이에 두고 재개발 구역이나

재개발이 비껴간 단독주택단지나

원주민은 떠나야 한다

주인처럼 낡은 집들이 담벼락에 금을 긋거나

살이 불거진 철근은 붉은 피를 흘린다

덩달아 베어질지 모르는 늙은 감나무

언제 머리를 깎았는지 알 수 없는 포실한 소나무

너도 나도 아파트

신축빌라, 오피스텔을 원하는 사람들이

죽지 못해 산다는 말을 알까

은행문이 열리면 오전 한 때

객장이 순번을 기다리는 노인들로 경로당이 된다

토티캐슬 드림빌 중앙하이츠 파라다이스 리치빌

나이든 시어머니가 찾아 오기에는 어려운 이름이다

골목을 사이에 두고 한 뱃속에서 나온 오누이처럼

어깨를 나란히 하고 햇살을 나누었다

누가 더 행복하냐

그러면 뛰어나오는 말

18평형 24평형 32평형 형형

미분양으로 끝을 맺는 1층은 처음부터 주차장을 만들었다

하자 보수가 골치아픈 지층은 파지 않았다

누수와 냉해가 가장 많은 하늘 아래 첫 집

전망이 좋다

덤으로 옥상 텃밭을 준다

복층이다

삼겹살 파티가 가능하니 로얄층이다

누가 그런다

하늘아래 첫 집이 팔리면 분양은 완판이다

사 십년을 살아도 멀쩡했던 축대를 생각하면

지은지 삼 년이 지나지 않아 옥상에 물이 센다

사람이 집에 사는 줄 알았더니

집이 운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9-04-11 15:19:23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grail217님의 댓글

grail217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9-04-09 23:53

참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우수창작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5905	팔천 원 댓글+ 2개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2	06-17
5904	꽃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8	06-17
5903	늪가의 울음 댓글+ 5개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5	06-16
5902	(수정) 수평선, 그곳에는 댓글+ 2개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1	06-16
5901	바다와 예술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	06-16
5900	하안거 댓글+ 6개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	06-16
5899	나는 상상력의 한계를 벗어난 괴물이면서 신이야 댓글+ 2개	grail20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8	06-15
5898	시의 경지 댓글+ 2개	grail20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2	06-13
5897	고니 댓글+ 4개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	06-15
5896	에피소드 댓글+ 1개	느지막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6	06-15
5895	자리끼 댓글+ 2개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8	06-15
5894	노랗게 핀 밤꽃 댓글+ 1개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5	06-14
5893	다락방에서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	06-14
5892	시간의 문 댓글+ 4개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5	06-13
5891	꿈 없는 단잠 댓글+ 2개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6	06-13
5890	설 밭 댓글+ 6개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7	06-13
5889	빈자리 댓글+ 2개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8	06-13
5888	테라스에서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7	06-11
5887	얼룩진 이불 댓글+ 4개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	06-11
5886	이상한 장례 풍속도 댓글+ 5개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3	06-10
5885	도서관에서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8	06-10
5884	마들가리 댓글+ 4개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2	06-09
5883	바람은 날개 없이도 언덕을 오르고 댓글+ 2개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3	06-09
5882	눈 감으면 댓글+ 4개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3	06-09
5881	지하상가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	06-08
5880	꽃의 탈출기 댓글+ 2개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8	06-08
5879	사막의 하루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3	06-08
5878	기꺼이 피우기 위한 꽃 댓글+ 1개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	06-08
5877	호접란 댓글+ 2개	grail20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0	06-08
5876	나무, 잘리다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4	06-07
5875	배고픔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6	06-07
5874	아귀 댓글+ 2개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7	06-06
5873	물망초 댓글+ 2개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5	06-06
5872	분꽃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3	06-06
5871	다 죽은 노인처럼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	06-05
5870	여름비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4	06-05
5869	우중 산사 댓글+ 1개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2	06-05
5868	레몬 댓글+ 2개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9	06-05
5867	일주문을 지나며 댓글+ 4개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6	06-03
5866	가죽나무 댓글+ 4개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7	06-02
5865	마네킹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	06-02
5864	바람이 머물다 간 자리에 댓글+ 2개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3	06-02
5863	정중동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	06-02
5862	꽃은 지는데	유상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4	06-02
5861	꽃비 댓글+ 2개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9	06-02
5860	머나먼 교전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	06-01
5859	들풀 댓글+ 4개	느지막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9	06-01
5858	꽃 편지지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9	05-29
5857	5월 장미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1	05-26
5856	하이패스	어진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4	05-26
5855	선풍기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5	05-31
5854	철들어가는 왼손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	05-31
5853	종달새 노래 댓글+ 1개	어진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	05-31
5852	만성 폐쇄성 폐질환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	05-31
5851	불판 위의 부르스 댓글+ 4개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7	05-30
5850	비행운 댓글+ 2개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	05-30
5849	도마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9	05-30
5848	삽화를 보며 댓글+ 2개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9	05-29
5847	여전히 농로를 걸으며 댓글+ 2개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9	05-29
5846	Dune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8	05-29
5845	로렐 공주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7	05-28
5844	커피 하우스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5	05-26
5843	구름과 숨바꼭질 하다가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4	05-26
5842	거래	느지막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	05-26
5841	아네모네 댓글+ 2개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4	05-26
5840	대숲을 거닐며	보푸라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7	05-25
5839	철둑에 서서 댓글+ 2개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4	05-25
5838	새벽 3時에 日記를 쓰다 댓글+ 2개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2	05-25
5837	벤자민 브리튼의 화음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7	05-25
5836	국수를 말다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9	05-25

우수창작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5905

팔천 원 댓글+ 2개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