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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전영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513회 작성일 19-04-10 20:05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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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은 앨범을 연다
행간을 더듬다가 마주친 시선
뒤란 마당바위에 앉아
긴 머리 땋아주며 봄바람에 취하고
겨울이면 화로에 군고구마 뒤적이며
이야기로 밤을 새웠던 저것들
저 속에는 세월이 멈추었나보다
엊그제 동창회에서
남편을 잃었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홀로 힘겹다 기색 않고
저리 환하게 웃고 있다
삼총사 별명을 가졌던 여학교 이야기가
안단테로 흐르더니
만나지 못하고 흘러간 50년이
바람이 관통하듯 지나간다
까만 갈래머리들
팔소매 나풀거리며 달려온다
깔깔거리며 온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9-04-11 15:29:12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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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詩農님의 댓글
詩農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앨범은 타임머신이지요. 요즘은 휴대폰 속에 다 들어가버려 아쉽습니다. 사진도 세월따라 늙어서 빛이 바래야 제 맛인건데 한 장 한 장 넘기며 봐야 맛이 나는 건데. 잠시 옛날로 돌아가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전영란님의 댓글의 댓글
전영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귀한 걸음 놓아 주시어 감사합니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