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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클린 뒤 프레의 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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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2건 조회 139회 작성일 19-04-20 09:25

본문

자클린 뒤 프레의 엘가




“오 자클린,

당신의 운명은 사랑스러운 연주만큼이나 가혹하군요

생은 가끔 도박이 끝날 때까지 고통을 가두죠

가위가 된 활이 육신이 담긴 당신의 촛불이 꺼지길 원해요“


불멸의 엘가 협주곡이 폭풍을 몰고 바다를 건너왔을까요

연주가 끝나가는 동안 어둠의 신 에레보스는

태양을 숨겨 놓았죠


절정 뒤에 숨은 검은 행로는 모른 채

연인*의 눈빛에 맞춰 붉은 장미를 피워 올리는 그녀,


C~ G~ D~ A~ C~ G~ D~ A^^^ ^^^^ ^^^^


막다른 바람이 그녀의 활 끝을 서서히 휘감아

끊어진 활털을 사정없이 먹어치우고

뿌리가 조각난 첼로가 네 줄의 현에 묶여 발버둥 치네요


격렬히 춤추는 비브라토가 정녕 금기의 음역을 건드린 것일까요


장대비가 오래도록 울었을 거예요

슬픔의 통로는 슬픔만이 기억할 수 있으므로

물끄러미 자클린을 들여다보는 눈물


그녀만큼 처절한 아픔이 없다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더니 이내,

환영을 하얗게 지워버렸어요


혼절했던 태양이 다시 불을 밝히고 뒤프레의 절망을

털어내고 있었나요


밤과 낮 사이, 축축한 브릿지를 눕히고

나만의 나로 돌아오는 시간이에요



* 지휘자 다니엘 바렌보임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9-04-24 12:37:27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자클린 뒤프레,
15세라는 나이로 데뷰 했다가 건강때문에 일찍 은퇴한 영국의 첼리스트
한많은 그의 생애만큼 시 내용이 내내 가슴을 흔듭니다.

평소에 그 분을 무척 촣아하셨나요?
강화도 텃밭에서 중 노동 이틀하고 새벽에 일산으로 귀가 했지만,
파김치가 됐습니다.

라라리베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아는 하지만 가슴이 너무 아릿해 차마
저장을 해놓고 듣지 못할 정도로 비운의 천재 첼리스트지요
자클린 뒤프레의 엘가 협주곡은 정말 타의 추종을 불허하죠
영상으로 보시면 그 진가를 더욱 깊이
느끼실 수 있습니다

값진 노동을 하셨으니 꿀잠의 보답으로
더욱 건강해지시겠습니다
저는 쉽게 맛볼 수 없는 자연의 땀
부럽습니다 
봄날 행복하세요~

라라리베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 고통의 깊이를 어찌 다 헤아릴 수 있을까요
부족한 시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감명깊게 다가온 시인님의 시 새처럼
자클린이 이별뒤에 남겨 놓은 파랑새 한마리
우리는 그 새의 울음으로 위안을 받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뽀얀 봄 햇살처럼 즐거운 시간 되세요~

grail217님의 댓글

profile_image grail217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미칠듯이 조화로운 선율입니다..
감미롭게 감상하고 듣습니다..
고맙게도 훌륭한 조율로써..
아름다운 곡이 완성이돼..
추천을 찍고 가는군요..
꾹..

라라리베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미칠듯이 아픈 슬픔을
깊이 음미해주셔서 고맙습니다
함께 위로받고 내일을 향한 걸음
음악을 비롯한 모든 예술에서 얻을 수 있는
기쁨입니다
꽃향기로 가득한 봄날 되시길 바랍니다~

고나plm님의 댓글

profile_image 고나plm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영원한 문학소녀!
댓글이 없다고 작품 감상이 없었겠어요
내놓은 작품 다 읽습니다
번역한 외국 유명 시 한 편 감상하는 느낌입니다
좋은 주말 보내세요

라라리베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와 반갑습니다
봄이 더욱 만개했을 남녘에서 잘 지내시지요
제가 감수성이 너무 예민하고
라이너마리아릴케를 품고 살긴 했지만
감히 문학소녀 예기를 들을 줄은 몰랐습니다
좋은 느낌으로 챙겨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고나님의 자신만의 선이 확실한 멋진
시 한편도 기대하겠습니다
편안한 휴일 보내시고 건강하세요~~

은영숙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라라리베님

사랑하는 우리 시인님!
역씨나! 그대여 !  감명 깊게 감상 하고
옛 추억의 벗들과의 나눔의 시간으로 타임머신을 타 봅니다

기억 저 편에서...... 감사 합니다 한표 올리고 갑니다
건안 하시고 좋은 휴일 되시옵소서
사랑을 드립니다  하늘만큼 영원이요 ♥♥

강신명 시인님!~~^^

라라리베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은영숙 시인님은 감성이 풍부하시고
열정적이셔서 음악도 무척 좋아하실 것 같습니다
저는 글을 쓸때 꼭 음악을 들어야 할 정도로
항상 같이 한답니다
마음을 정화시키고 즐거움을 맛볼 수 있게하는
예술행위는 인간만이 가질 수 있는 특권이겠지요
감명깊게 감상해주셔서 감사해요

은영숙 시인님 평안하고 복된 부활절 맞이하시고
늘 기쁨으로 환한 날 되시길 기원합니다
저도 사랑 많이 많이 보내 드려요~~♥

정석촌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현이 넘나드는
음역의  한계는  성악이 미쳐  미치지 못하는  짙은 감동을 동반하지요,  늘 ㅎㅎ
바람에 부대끼는 꽃에 이르러서는 어찌  형언 해야 할런지요**
석촌

라라리베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첼로는 인간의 음성과 가장 비슷한 소리를 낸다고 합니다
어떤 아름다운 음색도 사실 마음이 내는 언어이며
꽃의 향기나 흔들림도 같은 맥락이라는 생각입니다
우리가 꽃과 같이 함으로 바람에 부대끼는
서로의 마음을 위로해 준다고 해야 할까요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환한 봄날 즐거운 시간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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