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동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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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0건 조회 496회 작성일 19-04-29 12:01본문
잡동사니 / 부엌방
보는 내내 불편한 치미(侈靡) 같은 것,
썩어져도 못 버린 것들
고철부터 그릇 화분 등
필요할 때도 있어 불편한 것들
아버지의 손에 닿아 질펀히 끌려온 것들
땅바닥에 붙어있어 불편했던 일
헛간에 자리를 잡아 끈끈한 것들,
더러 주워가는 사람들로부터
덧없이 사라져 더 불편한 것들.
외면당한 사람들로부터 버려진 것들이라
내 몸 같아, 떨 때
시선도 불편한 것들.
불편한 몸을 이끌고 딸려온 물건들
아버지 미소 속, 살 같은 것들
가끔, 꿈속에만 보이는
*치미(侈靡)
:분수에 지나친 사치.
댓글목록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무리 하찮은 물건이라도 가족의 숨결이 묻은 물건은
쉽게 버리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때로는 이용 가치가 없다고 해도 가족에게는 깊은 사연이
깃든 물건도 있기에 함부로 못버리는 것 같습니다.
하물며 선친의 숨결이 숨쉬듯 하는 물건들,
오래 두고 잘 생각 끝에 정리가 저의 지견 같습니다
평안을 빕니다.
부엌방님의 댓글의 댓글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버지의 손떼 묻은 것들은 함부로 할 수 없는 끈끈한
정리도 힘들지요
다 모두다 자연스럽게 사라지기만 기다릴 뿐입니다
하늘에 계신 아버지가 보고 싶은 날입니다
두손 시인님
감사합니다
주손님의 댓글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헛간에 켜켜히 쌓여 있어도 버리면 아쉬운 것들,
치미, 단어 하나 나꿔 채 봅니다 ㅎㅎ
즐건하루요 부엌방님^^*
부엌방님의 댓글의 댓글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렇지요
고생만 하시던 아버지의 물건들이지요
함부로 할 수 없어 고심히 보았던 것들이 가끔 보입니다
주손시인님
평안한 오후 되십시요
감사합니다
힐링님의 댓글
힐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부모님이 손끝이 닿은 것은 이 세상 전부처럼 느껴지더이다.
다른 사람들에게는 하잖은 것이지만 자식된 도리는
무엇 하나 소중하지 않는 것이 없더이다.
지극한 그 효심이 가슴 깊이 파고 듭니다.
그 사랑이 얼마나 큰지도 가슴을 뭉쿨하게 합니다.
이 사랑이 있어 세상을 살아가는 길을
희망으로 펴면서 살아가나 봅니다.
부엌방 시인님!
부엌방님의 댓글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버지의 손끝은
바로 전해지는 무엇
지금에야 느끼는
감사합니다
힐링시인님
풀섬님의 댓글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추억에 묻은 물건
잘 버리지 못하고
아직 쓰는 물건들이 많습니다.
버리면 안될 것들이 있지요.
추억은 소중하니까요.
좋은 시 잘 감상했습니다.
부엌방 시인님**^
부엌방님의 댓글의 댓글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잊지 않으시고 들러주시어 감사합니다
풀섬시인님
맛살이님의 댓글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곳 미국으로 이민 온 후
제게는 부모님 유품이 하나도
없는 형편 입니다
그래서인지 제 잡동사니 잔뜩
쌓아놓고 못 버리고 살고있군요
언젠가, 아들 딸이 치우느라
힘들 것 같은.....
잘 보고 갑니다
부엌방 시인님!
부엌방님의 댓글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타향살이 얼마나 외롭고 적적하십니까
맛살이 시인님
항상 건강하시길 기도합니다
부엌방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