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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물을 마시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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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파랑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5건 조회 113회 작성일 19-05-07 22:07

본문

국물을 마시며

국밥 건더기 다 먹고 국물 떠먹는다
문득
마셔버리는 게 인생이지 싶다가
실내에 덩그러니
나만 말아먹고 있다

여기 와 툭 생각했다면
인생을 국물로 치면
어느 때고 나를
후루룩, 시원하게 마셔버리고 싶다고

그리, 살면 되는데 그래도
피 말리는 정체때문에 사는 건데
부끄러운 어제를 털어내려
꺾인 무릎 툭 일깨운다
국밥이 나의 생만큼 맛대가리라니 좋다
국물만 들이키던 옆자리가 톡, 거든다
국물은 공짜니까 실컷 드세요

10분 후 대리가
도착한다고 주인이 소리친다
다 말아먹은 나의 한 시간을 대신 살아줄 사람
저기 어둠 뚫고,
남자 한 명 달려오고 있다
국물 한 톨 행여 흘릴까
허리춤 덩렁거리는 전대 움켜누르고
전속력이다

찐해서 죽여주는 국물을 떠먹다가
시작된 딸꾹질이 멎질 않는다
피의
울컥거림을 말릴 수 없었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9-05-09 13:08:23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div>
추천0

댓글목록

부엌방님의 댓글

profile_image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축하드립니다
담엔
장윈 하셔요
국물만 드시지
마시고^^ㅇ
전 뭐가 뮌지 몰라도
뮌가 좋은 건 압니다
다시한번 축하드립니다
부럽습니다
파랑새 시인님

파랑새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파랑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국밥의 진미는 밥알 몇 개 남은 바닥을 확인하는 일~

저는 국물만 계속 먹을 겁니다

껀디기는 술을 부르지만

국물은 술에 진 속을 달래주거든요~ㅎㅎ

붴방시인님 감사합니다^^

쿠쿠달달님의 댓글

profile_image 쿠쿠달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미치도록 아픈 세상이다 에 쿡 한표

국물을 전 안 마십니다.

짬뽕 국물 마실때 홍합조각 조심하시고

고혈압 조심하셔요.

재밌게 짠하게 읽고 갑니다.

파랑새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파랑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짬뽕 국물 마시다 홍합 파편을 씹어보셨군요

홍합이 아파하니까 저는 씹지는 않았습니다

국물이 없는 세상은 서민들 살기에는
척박합니다

후루룩 후루룩거리며 삼킬 때
잊어야할 것들이
국물에 질식당하며 지르는 비명을 즐기기도 하거덩요~~^^

파랑새님의 댓글

profile_image 파랑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제가 제 걸 보러 들어오니 조회수가 늘어나는 걸 알았는데 .......
진짜 한 번 더 보고싶어 찾는 분들 감안한다면 조회수는 큰 의미 없고...
...활자 책임감이 무서워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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