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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림이 있는 글자 (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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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형식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5건 조회 122회 작성일 19-05-11 01:58

본문

울림이 있는 글자
- 2016.4월 논산에서 보내는 편지

빈 창을 면회하는
이곳의 별들은 꽤나 친절도 합니다
또박또박 쓰여진 연병장의 나무들은 당신의 필체를 닮아 바즈런하고 멀어서 나는
우리가 남겨두고 왔던 동네들의 이름을 줄줄이 외워보기도 하는 것입니다
상계동과 중곡동 지나
신월동과 주엽동 사이, 그 무렵의 나는 '들'이라는 글자를 몰라 종잇장처럼 가슴 속에 접어 두었다가
집에 돌아와 선잠을 자고 있던 당신께 펼쳐 보이기도 하던 것이었습니다
그러면 당신은 '들, 들이야 들, 우리들 할 때 들' 하며 나의 귀밑머리를 매만지고
나는 '들'을 발음할 때 울리는 유리잔 같은 당신의 음성이 참 낭랑하기도 하였습니다
유독 내가 당신을 발음할 때 가슴 한 켠이 울리는 까닭은
이응이나 리을 같은 글자들이 문장 같은 당신의 주름 속에 너무도 많기 때문이겠지요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9-05-13 12:09:19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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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고나plm님의 댓글

profile_image 고나plm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님의 시는 늘 푸릇읍니다
날개 돋힌 창공을 날아가는 듯 해 보입니다
늘 관심 가지고 읽어보는 님의 시, 이지요
요번 시는 버드나무에 살랑부는 느낌으로 읽었읍니다
건필하시어 좋은 작품 많이 만날 수 있도록 해주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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