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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화 주름 넘치는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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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610회 작성일 19-05-25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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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화 주름 넘치는 꽃



시란 상상이다 라는 저명한 시인의
시작법을 읽은 나는 깊은 고민에 빠졌다
상상력보다 감정이 앞서기 때문이었다
고민에 지쳐 잠이 들었다
희디흰 꽃이 두 아름 되게 피어 있었다
한달음에 가서 꽃나무의 위아래를 훑었다
이름이 무언가 하고 명패를 찾아 보았다
꼭대기에 얼핏 국.화.주.ㄹ.ㄴ.ㅊ.는.꽃
이렇게 적혀 있는 게 보였다
하나인 줄 알았는데 돌아서서 보니 두 그루였다
이름을 잊어버릴까 걱정하며 집으로 달렸다
집 앞에 작은 아들이 서 있었다
아들은 들어가려다 말고 돌아보았다
얼른 꽃의 이름을 검색해 보기 위해
집으로 들어갔다
어떤 중년 남자가 아버지에게 직업을
소개해 주고 있었다
상상을 자극하는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한참을 얘기하더니 아버지더러 잘 되었다며
서류에 서명을 하라고 하였다
사기꾼인 것을 직감한 나는 기다리라 하고
서명을 하지 못하게 막았다
남자는 씁쓸하게 웃더니 나가버렸다
꿈이었다
잠에서 깬 후 뇌리에 국화주름넘치는꽃
이라는 이름이 선명하게 새겨졌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9-05-28 09:24:17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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