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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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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성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68회 작성일 19-05-26 23:03

본문

지하철 문이 열리고, 우리는 짧게 포옹했다. 언제나 가고 오는 게 사람이었지만

기억 속으로 항상 오기만 하는 사람.

-

황색 털을 가진 강아지는 개껌을 권태처럼 씹는다.

-

너는 나를 안았다고 쓴다.

-

파주의 바람은 따듯하고 세다.

빛으로 가득하다

-

나무 한 그루에 수백의 나뭇잎이 세들어 산다.

휘청휘청하는 나뭇잎들. 곧 집을 옮겨야 한다 아래층으로.

-

너는 나를 한 번 안았고, 그때 느낀 감정은

오월의 파주보다 시월의 파주.

-

눈 앞에 파주.

눈 위에 달.

사다리 얹으면 달의 뒷면에 가 털썩, 주저 앉을 수 있을 것 같다

-

지하철 문이 열릴 때, 너는 나를 안았고, 시간은 영원이 되었다

언제나 스쳐가는 영원.

문이 닫히고, 너는 문을 나섰다

다시 볼 수 없는 사람이 문 하나 새겨 놓고 갔다.

-

이렇게도 차가운 마음이

따뜻함 속에 있었다

-

오늘 너의 이름을 발음하다

맺힌 눈물방울을 삼켰다

-

비가 모래 위에 떨어진다 눈물방울처럼

젖은 사람

-

먼지가 파주 햇빛에 갇힌다

-

문이 닫힌다

-

당신은 나를 안은 적이 있다

마지막은

마지막까지 알 수 없는 것이에요.

-

우연은 아픔이 된다

-

무슨 생각을 해야 할지 모르기 때문에 너를 생각했다

-

여기 손이 있다

그날부터 너는 다시 태어난다 매일, 그 모습으로 그러나 새롭게.

-

체념 속에도 아름다움이 있을까.

-

나뭇잎은 바닥에 바짝 엎드려

땅이 된다.

-

긴 그리움을 증인으로 새워두고

기다린다

밤이

가져온 어둠을

사방에 펼친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9-05-29 09:20:49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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