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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놉시스,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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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동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517회 작성일 19-05-30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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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놉시스, 봄​

#달산할메

 

아직 어스름이 가시지 않은 아침이다. 달산할배가 부엌에서 달그락달그락 창문을

붙잡고 흔드는 겨울처럼 유난을 떤다. 소란에서 잠에서 깬 달산할매가 짜증 섞인

고함을 고래고래 질러댄다.

달산할배의 등짝을 확 후려갈기고는 솥에다 밥을 안친다. 그새를 못 참은 할배가

부엌문을 박차고 나간다. 인기척조차 사라짐에 할메는 구시렁구시렁 불만을 토해

낸다. 툇마루에다 아침밥상 차리고 달산할배를 기다린다. 허리를 연신 두들기고

툇마루에 걸터앉아 담장에 걸려있는 앙상한 동백나무가지를 뚫어지게 본다.

허깨비를 봤나. 곱구나, 고와. 혼자 나지막하게 중얼거린다.

 

사람도 저렇게 왔다 가면 좋을 것을.”

 

#달산할배

 

할메에게 맞은 등짝이 아직 매콤하다. 입을 이죽이면서 한걸음한걸음 발길을 옮긴다.

사박사박, 아침서리에 흙이 얼어있는 논길. 봄은 요란하게 오지 않는다. 아직은 아침

공기가 서늘하다.

달산할배를 따라 나온 누렁이가 논으로 쪼르르 달려가더니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며

짖는다. 할배도 논 앞에서 손을 뒷짐을 지고 우두커니 서있어 본다. 논을 뚫어져라

보자 찬바람이 할배 곁을 스친다. 바람에 황금물결을 일으키는 벼들을 두 눈으로 예

하는 중이다.

아침 동이 완전히 텄다. 살랑대는 찬바람이 달산할배의 등을 떠민다. 집으로 걸음을

옮기는 달산할배는 바람과 함께 나비날개 같은 잎사귀들을 몰고 온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9-06-02 11:42:09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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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은영숙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동하님

오랫만에 뵈옵니다 그간 안녕 하셨습니까?
반갑고 반갑습니다

최우수작으로 선정 되심을 진심으로 축하 축하 드립니다
기쁜 마음 금할길 없었습니다

달산 할매 // 달산할배// 시향 속에 즐겁게 머물다 가옵니다
유년시절 고향 조부모님의 이웃집 노 부부 생각을 추억 해 봤습니다
감사 합니다  한표 추천 드리고 갑니다
건안 하시고 좋은 6월 행복한 행보 되시옵소서

동하 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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