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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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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종이비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607회 작성일 19-06-04 17:17

본문


    토르소 





바람 인가 했는데요

보이지 않는 걸로 보이는걸 보여주니

아닌가봐요

등 뒤로 손 하나 더 그려놓은 호기심을

욕심이라 나머지 마져 거두운 혹독한 징벌

보라고 안보이게 세워 놓으셨나 봐요

선을 넘은 손과 발은 속죄로 푼다고 해도


얼굴은 어디로 가져 가셨을까요


스스로 내내 흡족하셨던 닮은 모양

후회라는 말을 그분도 가지신건지요


내 것을 꺼내 놓으면


보이지 않는 것으로 보여주는

마음의 길과 몸짓의 거처


바람이였어요


온세상의 표정들에 눈물을 묻히며 떠도는 얼굴


거기 있군요

부끄러운 내 뺨을 축축히 더듬는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9-06-07 13:47:58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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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하늘시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토르소 얼굴없는 형상이 우습게  다가와
만지고 더듬고 그랬었는데...
이 시를 읽고 나니 미안해 지네요
온세상의 표정들을 원망하지 않겠지요
사람의 눈을 의식하지 않아도 되니..
좋은 시에 머물다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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