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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리지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8건 조회 181회 작성일 19-06-06 19:58

본문

연리지

 

 

 

 

물이 차오른 호수를 돌아보다

저물녘 나눴던 손의 감촉과 마주하다

둘이지만 하나인 나무를 떠올린다

 

산도 강도 낡고 육신은 서리가 내려

불면 꺼질 듯 가늘어졌지만

뿌리는 돌고 돌아 그 끝이 맞닿았으니

그 하루를 위해 길을 내었을 테니

 

감춰진 세상은 얼마나 많은 옷을 걸치고 있는 걸까

 

무엇이 눈을 뜨고 무엇이 엎드려 있는지 모를

그 아득한 날을 바라보며

나는 왜 하늘 가까이 덧문을 걸어 잠그나

낙엽 깔린 뒷마당을 배회하던 사슴 가족의 흐린

눈시울로 젖어 드나

 

이것은 소리 없는 울음

질긴 내재율의 법칙

 

옷깃을 열지 못한 가슴이 어둠 속에 반짝이는

불빛을 양각하는데

우우우, 심장이 고동치듯 번져가는

길 속의 꿈

 

그렇게 표정은 쉽게 중심을 바꿀 수 없는 것이니

빗소리에 불현듯 스미는

하얀 새들의 발자국에 강물이 범람해도

날개는 자라고 있을 것이니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9-06-10 09:47:31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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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하늘시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연리지는  하늘의 필연을 잇지못한 그리움을
하나의 꿈으로 감아내는  감춰진 사랑이라는
속설이 있다는 어느 에세이를 읽은적이 있습니다
소리없는 울음,질긴 내재율의 법칙의 속내를 하늘의 인연처럼
담아내고 있는 시향에 깊이 머물다 갑니다
잘 감상하여 고맙다는 공감놓고 갑니다~^^

라라리베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런 에세이를 쓰신 분이 있군요
어쩐지 섬칫하다는 분도 있고,
워낙 오묘하고 신비스러우니 보는 관점에 따라
많은 이야기를 들려줄 것 같습니다
보이지 않는 질서에 의해 굴러가는
세상의 이면
다 담지못한 표현에 깊이 공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축축한 날씨지만 상쾌한 하루 되세요^^

은영숙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라라리베님

사랑하는 우리 시인님!
반갑고 반갑습니다

옷깃을 열지 못한 가슴이 어둠 속에 반짝이는
불빛을 양각 하는데
우우우, 심장이 고동치듯 번져가는
길 속의 꿈//

내 맘 속의 열리지, 허나 그대 마음엔
어떻신지 수 없는 갈등으로 꿈을 깨는 현실일 수도......

경험 담으로 생각 해 봅니다
아름다운 시에 갈채를 보내면서요
한표 추천 드리고 갑니다 

감사 합니다
건안 하시고 좋은 시간 되시옵소서
사랑을 드립니다 하늘만큼 영원이요 ♥♥

강신명 시인님!~~^^

라라리베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반갑고반가운 은영숙 시인님
연리지를 접했을때 신기하고 놀랍기도 했지만
그 속에 담긴 세상의 이치를 보기위해 한참을
골똘했던 적이 있습니다
사유가 부족하여 한계를 느끼지만 조금씩
풀어나가다 보면 조금은 스스로 흡족할 때가 오겠지요
사람의 생각뒤에 분명히 존재하는 실체를
자연에서 깨닫는 심안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시인님의 늘 따스한 응원 고맙게 받습니다
계신 곳에도 비가 오겠지요
남쪽지방은 너무 많이 내려서 걱정이긴 하지만
촉촉히 젖은 산야가 무척 싱그럽겠습니다
은영숙 시인님
따뜻한 차도 자주 드셔서 건강 잘 챙기시고
평안이 함께 하기를 기원합니다^^
저도 사랑 많이많이 보내 드릴께요~~♥

탄무誕无님의 댓글

profile_image 탄무誕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예, 그렇습니다.

단연斷然, 6연입니다.

7연 3행, 4행을 잘 갈무리한 재능 돋보입니다.

여러 번 읽은 후, 마지막 다시 읽을 때
이 시를 3연, 6연, 7연으로만 조합해서 읽어보았습니다.
~~좋습니다.

님의 훌륭한 글,
덕분에 공부 잘했습니다.

라라리베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부족한 시에 과찬을 해주시니
응원이라 생각하고 감사히 받습니다
저는 어떨땐 제가 스스로 민망해서
한참을 다시 들여다 보지 못할 때도 많습니다
우선 저에게 만족한 시를 쓰려고
노력은 하지만 항상 미진함을 느끼지요
작지만 배울점이 있었고 깊은 공감을
느껴주셨다니 그것만으로도 고맙습니다
깊숙한 곳을 들여다보시는 좋은 글 읽으며
저도 능력이 닿는대로 깨우쳐 보겠습니다
유월의 원숙함 속 사색으로 즐거운 날
이어가십시오^^

라라리베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랑이란, 사랑의 추가를 좋아하지요ㅎ
자연과 사람이 하나가 되어 자연이 곧 사람인
사랑은 아름다운 세상이 될 것 같습니다
오늘도 촉촉한 나무냄새와 함께
싱그러운 하루 되십시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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