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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나무를 뒤덮은 목이를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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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38회 작성일 19-06-07 15:42

본문



죽은 나무를 뒤덮은 목이(木耳)를 보며/ 싣딤나무


 

소금에 절여져서 현해탄을 건너간 귀들을 생각했다

 

모르고 보면 빨래판이라더니,

구천까지 메아리치는 아비규환먹먹할 귀를

저 목판 위에 올려놓고 씻어 주고 싶다

 

작은 깨달음이 더 큰 깨달음에 이를 때마다

내면에 한 뼘씩 더 넓게 황금빛 광배가 둘러쳐지며

목피가 갈라지고 터져서 자획을 이루고 행간을 이루었을 목판,

부단히 흔들리며 목질을 단련하고, 무늬를 휘감고,

결을 가다듬던 도반들이 세간의 쓸모를 쫓아 떠나간 숲에

버려지듯 남겨졌을,

그도 또한 일천 가지의 소요를 떨치기 위해 흔들렸고,

무늬에 매이지 않기 위해 무늬 밖으로 끝없이 출가하며

한 결로 정진했을,

그리하여 살아 있는 둥치에

내면에서 복받치는 장경을 돋을새김하며 완성한 목판,

진작에 정대불사에 받들릴 경판인데

가지에 깃들던 새들이 아직 발 놓을 가지를 찾지 못해

나무의 형상을 지키고 서 있는 목판,

 

몸을 버리고 마음의 양식을 구하는 귀들이

천도의 뗏목처럼 오글오글 달라붙은 목판,

개미들만 법사처럼 머리 번들거리며 가로지르는

저 천축국에

*미미츠카에 파묻힌 귀들을 이장하고 싶다

 

 

 

 

  *일본에 있는 귀무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9-06-10 09:50:32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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