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일별 > 우수창작시

사이트 내 전체검색

회원로그인

문학의 향기

우수창작시

HOME

창작의 향기

우수창작시

(관리자 전용)

▷ 창작의향기 게시판에 올라온 미등단작가의 작품중에서 선정되며,

월단위 우수작 및 연말 시마을문학상 선정대상이 됩니다

☆ 우수 창작시 등록을 원하지 않는 경우 '창작의 향기' 운영자에게 쪽지를 주세요^^

(우수 창작시에 옮겨진 작품도 퇴고 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일별

페이지 정보

작성자

신수심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533회 작성일 19-06-13 02:18

본문

일별 /신수심동

하늘이 부서졌다.

그러자 검은 바다가 넘실이며 밀려왔다

쏟아지는 파편을, 무릎을 꿇고

기도하는 마음속에 조금씩 박아넣는다

손을 모으고, 눈을 감으며, 나는 입술끝에

온 정신을 집중한다, 그대의

마지막 언어를 음미하는 바람에, 어젯밤

잘라내지 못한 가지들이 방 한가득을 메웠다

데였다, 나무따위 태워버리면 된다는

아버지의 조언에 걷잡을 수 없이 커진

불씨들을 던졌다

불이 자꾸만 돋아났다, 나는 언제나

형체없는 것에 휘둘리며, 아이처럼 내 몸

아닌 것들을 갈구하며 살았다.

그대와 내가 뒤섞이고, 과거 또한 뒤엉키며

소용돌이 치는데, 나는 기억들을

가슴에 못박아두고 이 자리에 스스로를 걸어둘 수 있는가

피부에 새겨진 흔적을 어루만지며,

다만 육체는 흩어지고 남은 것은

녹이 슨 말뚝 하나만 붉게 빛나는데,

우리는 점점 어두워지고, 보다 헐거워지고.

나는 그대를 애써 뽑지 않겠다,

웃으며 박아넣었던 기억들을 뽑아,

바람 구멍 사이로 몰아치는, 그대의 한기를 저주하지 않으리라

밤하늘도 하늘이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9-06-14 09:37:50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탄무誕无님의 댓글

탄무誕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9-06-13 11:02

글 흐름 좋습니다.

글 정리정돈 깔끔합니다.

잘 썼기에 잘 보입니다.

뜻 새겨진 말씀 곳곳에 스며있어 공감하며 읽었습니다.

부정의 요소가 장애로 왔지만
이 걸림을 인정하며 긍정으로 받아들여
긍정으로 끝낸 메시지 소름입니다.

굿!

우수창작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6045	열화 熱花 댓글+ 6개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4	1	07-26
6044	너를 기다리며 댓글+ 4개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0	0	07-25
6043	골목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5	0	07-25
6042	잔 닦으며 댓글+ 2개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3	0	07-25
6041	보라 백서 댓글+ 5개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4	1	07-24
6040	오, 사랑하는 아버지 댓글+ 2개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9	0	07-24
6039	시가 되기까지 댓글+ 4개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8	0	07-24
6038	붕어 한 입 댓글+ 4개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	0	07-23
6037	돌꼇 댓글+ 2개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	0	07-23
6036	앨리스 I 댓글+ 3개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4	0	07-23
6035	희미한 말등에 앉은 새 댓글+ 6개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8	0	07-22
6034	오락가락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	0	07-22
6033	가끔은 떠나세요 댓글+ 1개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0	0	07-22
6032	가죽나물 댓글+ 2개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4	0	07-21
6031	뜨개의 그늘에서 온 사과 한 입 댓글+ 4개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4	0	07-21
6030	저녁 댓글+ 2개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1	0	07-21
6029	깜박거리다 댓글+ 1개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7	0	07-20
6028	몸살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2	0	07-20
6027	山行 댓글+ 2개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1	1	07-20
6026	아카시아 꽃잎 피워 댓글+ 2개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9	0	07-20
6025	너무나 소중한 내 짝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	1	07-20
6024	백록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8	0	07-20
6023	백록 시인 ( 김태운 시인을 추모하며 )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3	1	07-20
6022	길 -- 김태운 시인을 추모하며 댓글+ 2개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3	1	07-19
6021	한여름을 개기는 수다	느지막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	0	07-19
6020	해변에서 댓글+ 2개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0	0	07-19
6019	후리소리 댓글+ 6개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6	0	07-19
6018	꽃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	0	07-18
6017	세상은 연병장이었다 댓글+ 4개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8	0	07-18
6016	불면(不眠) 댓글+ 1개	색구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	0	07-18
6015	타호 호수에서 댓글+ 2개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9	0	07-18
6014	옥수수 댓글+ 2개	와리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	0	07-18
6013	한 며칠 비가 내렸다 댓글+ 6개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2	0	07-17
6012	쇠 흰머리 깡깡족 댓글+ 4개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	0	07-16
6011	나쁜 사람 댓글+ 5개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2	0	07-16
6010	러브버그 댓글+ 6개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0	1	07-16
6009	삼다도 댓글+ 4개	이중매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	0	07-16
6008	생존의 바다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	0	07-16
6007	변검술 댓글+ 1개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9	1	07-15
6006	검은 달 댓글+ 2개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7	0	07-15
6005	개미들의 긴 행렬 끝에 댓글+ 11개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8	0	07-15
6004	이 시대의 시가 따뜻해야 하는 이유 댓글+ 3개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4	0	07-15
6003	벤조디아제핀 댓글+ 5개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4	0	07-15
6002	모두가 저녁을 먹지 않았다 댓글+ 5개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8	0	07-14
6001	악몽 댓글+ 4개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4	0	07-14
6000	하수구 댓글+ 1개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6	0	07-13
5999	굿일 댓글+ 4개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	0	07-13
5998	이미지 댓글+ 1개	느지막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1	0	07-13
5997	산울림 댓글+ 2개	소리소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	0	07-13
5996	7월 장마 댓글+ 5개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8	1	07-13
5995	물이 튈 게다 댓글+ 8개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5	0	07-12
5994	산비둘기가 전하는 말 댓글+ 4개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6	1	07-12
5993	이륙을 꿈꾸며 댓글+ 4개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0	0	07-11
5992	터널 속으로 걸어간다 댓글+ 4개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6	0	07-11
5991	꿈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	0	07-11
5990	너를 앉혀 두고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9	0	07-11
5989	하얀 나비 댓글+ 1개	계보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	0	07-11
5988	밤은 무너진다 댓글+ 2개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6	0	07-10
5987	산책로에서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7	1	07-10
5986	고추에 대한 단상 댓글+ 2개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8	0	07-10
5985	장 보는 날 댓글+ 3개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8	0	07-09
5984	뜨거운 손 댓글+ 1개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1	0	07-09
5983	나비 화공 댓글+ 1개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8	0	07-08
5982	어느 횟집 다녀오며 댓글+ 4개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7	0	07-08
5981	당신이 건너간 날씨 댓글+ 3개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3	0	07-08
5980	나의하루, 스쳐가는	느지막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1	0	07-08
5979	열대야 댓글+ 4개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3	1	07-08
5978	가족사진 댓글+ 4개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7	0	07-08
5977	하루에 댓글+ 5개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5	0	07-07
5976	쥐방울덩굴 시간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	0	07-07

우수창작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