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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 출구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무의(無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12회 작성일 19-06-27 08:11

본문

  3번 출구




  하이힐이 케리어를 끌고 방으로 들어간다

  넥타이가  하이힐을 쫓아간다 하이힐에 갇혀 질식할 뻔한 호흡이 느슨해진 넥타이에 매달린다

 

  의자도 침대도 없는 방에

  서서, 겨우 5분 남짓


  관계자 외 출입금지 푯말이 붙지는 않았으나 관계자만 드나드는 방이 있다, 투명한

  방 안에서 방 밖을 바라보며 관계없는 관계를 하고


  부풀 대로 부푼 호흡을 수습한

  관계자들이 관계를 마친 관계를 질겅질겅 씹으며 간다


  스치지도 않는데 구석구석 스미고 배이는 관계를 맺고 사라지는 관계자들 버리고 간 관계들


  관계자인데 관계는 하지 않는 관계자가 바닥에

  떨어진 관계를 쓸어 담는다


  불타는 여드름이 관계자로 합류해 공중에 동그랑 동그랑 도넛을 만든다 새초롬한 립스틱이 침을 뱉는다

  오래된 연인처럼

  희부윰한 관계가 아무렇게나 섞인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9-07-01 10:23:21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하늘시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3번출구.. 가끔 빠져나올 때 스친 관계에서
바람냄새만  났었는데...
색다른 냄새를 잘 맡으시고 잘 쓰셨습니다
역시 시인님의 눈빛은 예사롭지 않으신것 같아요
부럽습니다
3번출구의 관계속에 무의 시인님의 바람냄새를 맡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좋은하루 되세요~^^

무의(無疑)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무의(無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뭐 특별한 냄새를 맡은 건 아닙니다.
섞여 있으나 섞이지 않는 관계를 그저 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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