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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는 제 홀로 길을 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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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힐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239회 작성일 19-07-02 11:32

본문

모래는 제 홀로 길을 내지 않는다

바람의 움직임 속에 물살의 움직 속에서

자신의 본색을 드러낼 뿐 거기 그대로 누워

빛을 받아 반짝이다가 어둠에 묻히면 묻히는 대로

모래의 중심은 무엇일까

처음 자기의 몸을 찾고자 길을 나선 걸까

어디선가 떨어져 나와 길 길을 잃고 헤매다가

모래와 모래가 만나 끝없이 이동해 간다

거대한 사구를 이루고 거친 물살 아래 모였다 흩어졌다

반복하면서 끝없는 모래톱을 이룬 것을 본다

그대의 주름인가 그대의 뼈대인가

모래는 아니라는듯 몸짓을 지어보이면서 바삐 움직인다

열사 아래에서 모래는 거대의 신전이었다

수시로 변하는 신전 앞에서 어떤 물음도 답하지 않는다

답은 인간만 모르고 있을 뿐

모든 사물들은 답을 알고 생존한다

어떤 조건을 탓하거나 원망의 눈빛을 보이지 않는다

그러기에서 모래는 신전이면서도 신전이 아니다

인간만이 답이 없어 사막의 길을 넘는다

모래는 제 홀로 길을 만들지 않는 것은

제 흔적을 기록으로 쓰고자 하지 않는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9-07-04 14:41:53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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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주손님의 댓글

profile_image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모래가 가는길이 어둠에 묻히기도 하고 사구가 되기도 하여
거대한 신전에 이르기도 합니다
모든 사물은 모두 제 갈길이 있다 공감놓아 봅니다

감사합니다!

힐링님의 댓글

profile_image 힐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모래는 제 홀로 길을 내지 않으나
그것이 곧 길이고 살아 숨쉬는 것을 봅니다.
그러기 사구의 신전 모래의 신전이나 하는가 봅니다.
그 거대함에 모두 놀라워 하면서..............................


주손 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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