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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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8건 조회 600회 작성일 19-07-04 08:42본문
무게/하늘시
도착한 버스는
행선의 목적을 들어올리고
하필 바로 앞쪽에서 새치기 하듯
더금거리는 소경의 지팡이를 끌어올리고
한발 간격으로 밀려나 자리를 놓친 감정까지 올리느라
무겁다 버스는
5분 간격 좌석마다 들어앉은
숱한 사연을 들어올리는 무게는 몇톤일까
소경의 지팡이를 부축하는 좌석의 어깨가 무겁다
앉아있는 동안 잠시 눈을 덮은 저 눈꺼풀은 몇 킬로그램일까
새치기 당해서 눈 뜨고 서 있는 무게는
가벼운지 무거운지 엄청,
이 무게와 저 무게의 차이를 측정할수 있을까
덜컹 내려앉는 현기증의 무게
출구 낭떠러지 더듬거리는 지팡이를 더듬거리며
목적지가 아닌 목적지에 목적없이 뒤따라 내리고
고맙다고 한쪽으로 몰린 흰자위의 눈동자는
순간 떴을때 몇 그램일까
깃털같은 새가 앞서 날아가고
지팡이가 시키는데로 탁 탁 길을 들어올리는
보도블록의 저울
버스보다 더 무거운 중력을 들어올리며 날개짓한다
도착한 버스는 목적지의 행선대로
다소 가벼워진 무게 하나를 들어올리고
댓글목록
러닝님의 댓글
러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적 상상에서 필의 흐름이 예사롭지 않는
내공을 느낍니다
문하생으로 받아 주세요 ㅎㅎ
감사합니다 하늘시시인님~~^^
하늘시님의 댓글의 댓글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문하생..농이라도 기분 좋지요
러닝님같이 잘 공감해 주시는 분이시라면 ㅎㅎ
시를 읽고 나누는 재미..
감사하지요 ~^^
주손님의 댓글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곳곳에 수 많은 삶의 무게들이 뒹굴고 있네요
오늘 난 몇 그램의 지친 삶을 마감하고 있을까요 ㅎㅎ
본격적인 무더위 입니다
건안 하시길요 시인님!
하늘시님의 댓글의 댓글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버스를 타고 내리는 과정을 그려 보았습니다
소경의 마지막 이미지가 아직도 눈에 선하네요
무더위에 건강을 빕니다
감사합니다 주손시인님~^^
라라리베님의 댓글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멋진 착상입니다
무게에 시달리는 삶이 버스와 지팡이에
압축되어 있네요
잘 감상했습니다^^
하늘시님의 댓글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알게 모르게 무게를 느끼며 사는 삶의
한 부분이 버스를 타고 내리기까지
가볍지 않다는 것을 배우기도 했습니다
좋은 평에 감사합니다
라라리베 시인님~^^
김태운님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삶의 무게
뜬 눈과 감은 눈의 대비
그 사이에서 머뭇거리는 건
어쩜 음양의 조화일까요
하늘시님의 댓글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목적지가 아닌 곳에서 내리고 말았으니
어쩜 그럴수도 있겠네요..
머뭇거릴 시간도 무게감이 있네요
새로운 공감 감사합니다
백록 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