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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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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창문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35회 작성일 19-07-08 12:18

본문

여름의 피부/창문바람

여름은 알게 모르게 피부에 묻는다

피부를 들여다보면 여름 동안 뭘 했는지

어떤 것이 남았는지 고스란히 묻어있다

오래전, 온몸에 여름이 묻었던 적이 있었다

그 해 여름, 나는 늘 맴맴거리는 알람이 울려 일어났고

그리운 사람들과 해가 질 때까지 놀다가 집에 돌아왔다

그 해 여름을 담은 앨범은 이미 빛이 바랬지만

나의 기억 속에서는 얼마 전 보다 또렷하다

지난여름, 나는 무얼 했는가

맴맴 소리보다 훨씬 시끄러운 기계음이 울려도

나는 일어나지 않았다

밖에 나가긴커녕

나를 찌르는 가시광선들을 피해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지난여름, 나의 피부는 백옥 같았고

피부가 하얬던 만큼 기억 또한 희미해졌다

이번 여름에는 온통 여름으로 뒤덮이고 싶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9-07-12 12:00:01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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