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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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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2건 조회 802회 작성일 19-07-11 19:21

본문

하루 /  주손

지친 하루를 든다

하루의 관절을 꺾어
뼈의 구석구석을 발라낸다

새콤한 깍두기 같은 하루
목 울대를 후벼주고

긴 하루의 엘보는
질긴 근육질 같다

엄지와 검지로
하루를 빨고

그리고,
소반에 하루의 뼈가
가지런 하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9-07-13 10:40:45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부엌방님의 댓글

profile_image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하루를 싹 남김없이 비우셨습니다
엄지와 검지도 고생하시고
마음의 수술칼은 버려도 되는
하루의 시간을 아낌없이
쓰셨으니 좀 쉬셔도
누가 뭐라 할 것이 없네요
ㅎㅎ
갈비탕 먹고 싶네요
좋은시 뼈 담아갑니다
주손시인님 감사합니다

무명씨님의 댓글

profile_image 무명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ㅋㅋㅋ 부엌방님 댓글보고 빵터졌네요. 저도 방금 치킨에 혼술 ㅎㅎ 어찌 어제 그런시를 써놓고 오늘 하루종일 퇴고하다 술한잔 안할수가 없더라구요 ㅎㅎㅎ

하늘시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하루가 저뭅니다
남아있는 뼈를 발라내는 시간이
텅빈 관절의 바람소리 같이 고요한 밤풍경이
네온싸인에 묻혀 엘보의 근육을 노려보는 듯
휘청거리네요
긴 하루 수고 많으셨습니다
편안하시길 빕니다 주손 시인님~^^

주손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화려한 댓글 감사합니다
긴긴 하루 알뜰살뜰 발라서
포근한 밤 되시기 바랍니다

건안과 건필을 빕니다!하늘시  시인님!

러닝님의 댓글

profile_image 러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결근하시는 줄 알고
결근사유서 받을라 했는데
지각하셨으니 1차 경고 들어 갔습니다
 저 한테는 뼈 엄살은 안 통합니다
  주손시인님 ~~~~  엣험

주손님의 댓글

profile_image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옙 명심하겠습니다!
아수라의 현장에서 죽다 살아 났습니다
딸의 집수리에 목수 데리고 갔다 데모도하느라고
땀으로 목욕을 하고 왔답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러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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