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관 앞에서
페이지 정보
작성자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8건 조회 622회 작성일 19-07-15 08:37본문
면접관 앞에서/하늘시
작성중이다
다림질대에 뜨겁게 누웠다 일어난
옷매 무시속에
한 덩어리 몸을 숨겨놓고
볼록하게 박아놓은 어깨심
자존심 반듯이 세우는 일상의 평가 보고서
혈관 열어 빨간 피 수혈받은 입술
립스틱 몇 줄 짭짭 리포트를 체크하고
방금 습작을 마친 볼퉁한 양쪽 볼터치
뽀샤시한 화운데이션 오타를 수정해
까만 밑둥에 흰 줄 그어가는 새치 몇가닥 괜시리 신경쓰이지만
눈 치켜 떤 마스카라 나이앞에 장사없다는
터무니를 올리고 올리고....,
나이테 빙빙 거꾸로 돌려놓고
보수작업을 마친 세월의 이력을
거울속 면접관에게 서류를 제출한다
모가지 휑한 자존감 좀 더 올리시구요
쇄골 능선의 모가지 아래는 아직 열감이 남아 있는데
수정한 위쪽에서 가슴까지가 문제로군요
비어있는 이력서 빈 칸에 쪼그려
차가운 삶의 행간에 엎드려 떨고 있나요
다시 뜨거워 질 수 있겠습니까
댓글목록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제는 내세울 것도 없는 초라한 현실,
비어있는 이력서 공간 만큼이나 채울 것도 없는 자신의 위치를
확인해 봅니다
더위에 평안을 빕니다.
하늘시님의 댓글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갈수록 자존감은 낮아지고
자존심은 불룩해지고
현실을 부정할수 없어도 인정하며 살아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루한 장마보다 농작물에 피해없는 빗줄기를 기대해 봅니다
고맙습니다 도무지 시인님..
추영탑님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자신을 세워놓고, 자신에게 면접을 받고 계시군요.
눈이앙칼지게 자신을 쏘아보면서, 누구 딸들처럼 특혜 없는 면접을
치루고 계시군요.
나이로 봐서는 합격입니다. 그것도 다섯 손가락 안에 들 정도의 교양과
몸매를 지닌 숙녀로 합격입니다. ㅎㅎ *^^
하늘시님의 댓글의 댓글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침마다 면접을 치루고 있지만
가끔 형편없을때가 있더군요
나이앞에 장사없다는 말이 터무지 없지는 않다는 생각이 들 때
외면하기도 합니다
출근길에 어쩔수 없이 치뤄야 하는 면접관앞에서
사라지는 열정이 안타까운 날 끄적인 것입니다
고맙습니다 추영탑 시인님~^^
부엌방님의 댓글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피말리는 면접관 앞에는 누구든
자유롭지 못하는 얼굴
감출수 없는 각오도
다 읽히는 것이 이상합니다""
잘읽고 갑니다
하늘시님^^
즐거운 하루 되셔요^^
하늘시님의 댓글의 댓글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면접이라는 언어는
때로 두려움이나 설레임의 대상같기도 합니다
거울을 바라보는 횟수가 점점 줄어들고요
감출수 없는 각오를 읽어내는 거울이라면
마주할때마다 마음이 뜨거워지지 않을까요..
고맙습니다 부엌방 시인님~^^
라라리베님의 댓글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분명 다시 뜨거워 질 수 있겠는데요
이렇게 매사 되짚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넣는 열정이
있으시니 누가 그 깊은 마음을 헤아리지 않겠습니까
현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이들이
배워야할 용기와 지혜인 것 같습니다
좋은 시 잘 감상했습니다^^
하늘시님의 댓글의 댓글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나이만큼 거꾸로 식어가는 삶의 한켠에
설레임이 사라지고 두려움이 자리하는 내면이
어처구니 없을때가 있습니다
용기와 지혜의 말씀 감사드립니다
행복하고 푸른 7월이 되시길 빕니다~^^
러닝님의 댓글
러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자신을 다듬어 가시는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좋은 면접관을 만나셨네요 ㅎㅎ
감사합니다 하늘시시인님~~^^
하늘시님의 댓글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출근전 하는 의례 행사의 한 부분을 그려본 것에
불과합니다
좋은 면접관이라 하시니 웃음으로 감사의 마음 들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러닝시인님~^^
힐링님의 댓글
힐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따지고 보면 우리는 누군가에게 검사를 받고 있는 것지요.
살아선 세상에게 죽어서는 하늘에게
이 양 틈에 낀 우리 생은 내보일 것이 없이 눈물겹습니다.
이런 삶의 여러 형상들은 일상의 깊은 곳에서 뽑아 올리는
그 힘은 어디에서 나온 걸까요.
그만큼 삶을 대한 성찰이 깊다는 반증이겠지요.
그러기에 생을 바라보는 관점이 다르고
공감을 불러온다고 봅니다.
하늘시 시인님!
하늘시님의 댓글의 댓글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살아선 세상에게 죽어서는 하늘에게..
한평생 면접이네요..
부족한 시에 깊이있는 댓글입니다
공감주셔서 고맙습니다
힐링시인님!
주손님의 댓글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면접을 본다 ㅎㅎ 설레는 마음이야
얼굴로 자태로 옷맵시로
긴장을 한껏 올려 봅니다, 가끔은요 ㅎㅎ
감사합니다!
하늘시님의 댓글의 댓글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멋있는 반추일것 같습니다
보이지 면접보다 보이지 않는 내면의 면접이
두렵지요..
죽어서 끝나는 이세상의 면접과는 비교할 수 없는...
고맙습니다 주손시인님~^^
인생만세님의 댓글
인생만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글이 맛이 있어 읽고 또 읽습니다.
감사합니다.
하늘시님!
하늘시님의 댓글의 댓글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일상을 벗어나지 못하는 글입니다
많이 부족하지만 한계를 인정하며
편한 마음으로 머물고 있습니다
공감의 마음 감사드려요 인생만세님~^^
김태운님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력서의 빈 칸이라///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제가 바로 그러더군요
모두가 전 전 전
아무것도 채울 것 없는
현
어느새 터무니조차 없습니다
ㅎㅎ
하늘시님의 댓글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력서 빈칸은 이미 오래전 전 전 일입니다요 ㅎㅎ
채우지 못해도 현존하고 있으니 ..
뭐 어쩌겠습니까 생긴대로 살아야지 말입니다
백록님은 터무니와는 그리 친하지 않아도 될 듯요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