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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는 그래도 저녁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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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661회 작성일 19-07-20 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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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냉장고 있는 사람, 텔레비젼 있는 사람, 전기 밥솥이 있는 사람,

눈을 감고 있는 사람만 손을 들었던 시절이 있었다

이것도 저것도 다 없어 이 끓는 머리만 긁어대던 아이들 집에도

저녁은 다 있어 굳이 저녁을 묻지 않던 시절이 있었다

천막집, 판자집, 너와집,굴피집에도 고구마, 강냉이, 곤드레, 무시밥이나

저녁을 금성 텔레비처럼 앉혀 놓고 식구들이 모이던 시절이 있었다.

지푸라기에 매달린 메주처럼 자식 새끼만 주렁주렁 달린 집에도

저녁은 다 있어 차장이 되고, 여공이 되고 보일러공이 된 맏이들이

삼단 같은 저녁을 밀어 동생들 공부를 시키던 시절이 있었다 


​한 반에 한 두명만 테레비가 있는 집에

군고구마, 삶은 감자, 쑥털털이를 입장료로 가져가면

대청마루를 내주고 멍석을 깔아주고,

여로, 웃으면 복이와요, 수사반장을 보여주던 시절이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한 동네에 한 두명 있을까 말까한

저녁이 있는 집 사람들은 얼굴도 볼수 없고

집에 저녁이 있다고, 저녁의 문을 열고 냉장 보관된 오늘을

뚝뚝 따먹기라도 하는 아이들은 내일이 없다


집에 저녁이 있다고 손을 든 아이는

집에 엄마가 없거나 아빠가 없거나

집집마다 조사를 해도 국민 대다수가 저녁이 없어

정부에서 저녁을 장려하고 보조하는

저녁이 악수표 밀가루 같고, 정부미 같은 시절 지나면

너도 나도 번쩍번쩍 들어올린 손과 손으로

온 나라가 유월 토끼풀밭처럼 순해질까,


라디오 있는 사람 손들어,

아무리 없이 살아도

집집이 저녁은 있어

물려 입은 옷 소매를 닮은 굴뚝들이

피워 올리던 여윈 밥연기로

저녁 하늘이 몰래 실눈을 뜨고 둘러보던

그날의 교실 같던 시절이 있었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9-07-23 16:03:04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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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하늘시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 그날의 교실같던 시절..
그 시절의 밤길에는 별빛도 발길에 걸려 차이곤 했는데요
반딧불도 손가락 휘젖는 사이로 숨바꼭질 하자고 했는데요
손들어 봐... 실눈 뜨고 테레비 누가 있지 ... 라면땅 사주고 친구먹자 했던 그 시절의 저녁...
시를 읽으니 새록새록 기억납니다
그 시절의 저녁 바람처럼 불어오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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