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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는 꽃을 마다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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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706회 작성일 19-07-23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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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는 꽃을 마다하는가


석촌  정금용





기저귀 찬 아기 발이

허공을 동동 거려  피는 꽃에 

지켜보던 할머니와 할아버지 미간에 

여덟팔 자 갈매기가  


어디론가 날아가 보이지 않는다


곁에 누워 졸던 

넝쿨져 감싼  어미 팔을 벗어나  

졸음을 몰아내는 방안 가득 배릿한 아기 냄새 

감도는 아침나절


떠난 갈매기는 어디로 갔을까


옹색한 미간을 떠나 던져주는 

새우깡 물러  포구에 뱃전으로 달려갔을는지

꽃미소에 밀려 허망하게 흩어졌을지 


무심결에 넘겨버린 새의 행방 


누워서 잡으려는 아기 손이 서운해 

날아간 새는 꽃을 마다하는가

재롱 탓에 

새 둥지 찾아 멀리 갔는가


웃음꽃는 오나가나 어디서 건 

당기는 힘이 어지간히 센 게 아닌성싶다

더구나 방긋 비치는

 

활짝 핀 꽃이라니

해맑음 가득한 얼굴이라니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9-07-26 10:01:25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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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하늘시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배릿한 아기냄새에 마음이 활짝
미간의 주름대신 입가에 팔자 새겨보아요
방긋비치는 웃음꽃처럼 시향이 곱습니다
해맑음 가득한 아가얼굴처럼요

고맙습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수준 높은 다양한 시상에 고개를 숙이며 갑니다
무더위에 활짝 핀 꽃처럼, 잠시라도 웃으시는
행복한 시간을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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