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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칼코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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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8건 조회 225회 작성일 19-07-23 17:39

본문

데칼코마니

오래 뜨겁고 서늘했어요

 

어둠 속 세상으로 하루가 기울면

바깥은 창문도 없이 안으로 잠겼어요

 

나는 나를 어딘가에 버렸어요

 

낯익은 글씨에 구름을 넘겨주다

달력이 멈춘 기억을 버리고 계절을 잊은

무언가를 자꾸 버렸다 날이 개면

오늘로 다시 주워왔어요

 

주워서 더 단단한 껍질을 만들고

질문이 무성한 길을 들춰

핏빛 가신 심장도 하나씩 덧붙였어요

 

저녁을 둘러쓰고 축축해지던 구석

어디가 고장 난 거니

 

소리 없는 울음은 넓은 등을 가졌다는데

 

시간의 다리를 건너다 문득 합쳐지는 끝이

목숨의 시작이 된다면

긴 입맞춤을 곁으로 불러올 수 있을까요

 

한 장씩 접혔다 깊어지는 타인 속의 나

 

얼굴 너머 나란히 걷는 약속이 하얗게 굳은

점선을 녹이고 있어요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9-07-26 10:01:25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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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이장희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 장씩 접혔다 깊어지는  타인 속의 나]

잘 빚어진 문장에 감동받고 갑니다.
좋은 시 잘 감상하고 갑니다.

오랜만 입니다
무더위 건강조심 하세요..
늘 건필하소서, 라라리베 시인님.

라라리베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장희 시인님 정말 반갑습니다
늦었지만 다시 한번 시와 산문 문학상 수상을
축하드립니다
제가 축하글을 드리긴 했는데 너무 늦어서
시마을 광장 - 시마을 가족동정으로 가있네요
안보신 것 같아서요

부족한 글에 감동을 받으셨다니
제가 오히려 기쁩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한 여름 보내세요^^~

이장희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축하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더 이상 축하댓글이 없을 줄 알았는데 거기에 있었네요.
시인님 아니면 그냥 넘어갈 뻔 했네요.^^

라라리베님의 댓글

profile_image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제가 늦게 올려서 괜히 번거롭게
해드린거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시가 촘촘하게 이어진 연결고리로 생동감 있게
이어져 시인님만의 특별한 사유를
잘 부각시킨 작품이라고 느껴졌습니다
고맙습니다 저도 좋은 시 잘 감상했습니다^^~

은영숙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라라리베님

사랑하는 우리 신명 시인님
반갑고 반갑습니다

얼굴 너머 나란히 약속 하고픈
데칼코마니 로 약속 하고파도
창방은 봇물을 막아서 않돼요 아쉬워요

잘 읽고 갑니다  힘내시구요 응원 합니다
감사 합니다  한표 쿡 이요
건안 하시고 고운 밤 되시옵소서
사랑을 드립니다 영원토록요 ♥♥

강신명 시인님!~~^^

라라리베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반갑고 반가운 은영숙 시인님
봇물을 막아도 시인님처럼 고고히 흘러가는
물을 어찌 다 막겠습니까
은영숙 시인님께서 언제나 지금처럼 중심이 되셔서
흔들리는 물결을 잘 흘러가게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서로가 좋은모습으로 데칼코마니를 찍듯
닮아가는 모습이 되기를 희망해봅니다
은영숙 시인님 격려와 응원 고맙습니다
늘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저도 사랑 많이많이 보내드릴께요~~♥

라라리베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지금 여기서 나란히 걷는 길도
항상 시인님이 좋은시로 등불을 거시는 시간도
보이지 않는 약속이 찍고 있는 데칼코마니가
아닐까 합니다
멋지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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