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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위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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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종이비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5건 조회 317회 작성일 19-07-24 16:42

본문


    물위의 집





쓸면 늘 말소리가 쏟아지던 마당

분주한 발자욱들이 대문을 여닫던

고향을 팔고


아버지가 산 건 물위의 집이였다

창마다 색이 다른 하늘이 걸려 있었다

우물도 장독대도 없는

대추나무 한 그루 세울 수 없는 거실에 앉아


있으면


종일 바람에 일렁이는 물결소리가 꼭

누군가 다가와 문을 여는 소리 같았다


자주 현관문 손잡이는 물빛이 되곤 했다


한번씩 창이 흔들릴때 마다

소복하던 소식들이 물결에 떠밀려 지워지고

두런두런 목소리를 덮고 흘러가는


투명한 물소리


밤이면 물 위 가득 뽀얗게 탈색된

발자욱들이 달빛에 실려 떠다녔다

베란다 한 켠

등대 불빛 같은 붉은 불빛 한 점 물고

수면 위 흔들리는 물의 뿌리를


오래 바라보시곤 하셨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9-07-30 13:22:11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삼생이님의 댓글

profile_image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 정말 대단합니다.
무슨 다른 말이 필요 없네요. 특히
홀로 한 행을 할애 하신
'투명한 물소리'
이 행과 연은
정말 대단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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