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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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자운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585회 작성일 19-07-29 08:47본문
장마
몇 번의 선잠 사이로
낮에 만난 능소화가
몸을 던져 수장하는 꿈을 꾼다
마음 기울여 보지 않으면 세상의 꽃들은 모두
불현듯 피어나
불현듯 지고 있는 듯하다
칠월을 다 적신 비 지고 나면
사람 사는 골목에
붉고 노란 해를 묻혀
어떤 꽃 더 뜨거워지려는가
누구나 한때 격렬했던
심장의 빛깔로
어느 가슴에 열락의 시 되어 피어나겠는가
빗소리 범람하는 우기를 허우적 둥둥
떠다니다 가라앉는 화몽(花夢)
새벽 기슭에 닿아
여문 씨앗에서 다시 발아하는
꽃 꽃 꽃 꽃들이여
댓글목록
붉은선님의 댓글
붉은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지겨운 장마 끝에 더 붉은 꽃이 피겠지요
자운영님의 시는 늘 마음을 편하게 합니다
꽃으로 늘 사시는 듯 합니다 시인님은요~~^*^
자운0님의 댓글의 댓글
자운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맙습니다.
장마 지고 뜨겁지만
시의 그늘에서 시원한 여름 나시기를 빌어요.^^
부엌방님의 댓글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 꽃밭에 댓글을 심어보려고 왔습니다
후회할것 같아서요
깔끔한 꽃들이 만발하고 꿈을 꿉니다
잡초하나 없는 화단입니다
자운0 시인님^^
자운0님의 댓글의 댓글
자운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꽃밭에는 꽃이 주인이겠으나
잡초도 조금은 쉬어갈 자리를 주어야 인정일 텐데...^^
부엌방 님도 시의 그늘이 풍성하기를 바랄게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