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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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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자운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584회 작성일 19-07-29 08:47

본문

장마

몇 번의 선잠 사이로

낮에 만난 능소화가

몸을 던져 수장하는 꿈을 꾼다

마음 기울여 보지 않으면 세상의 꽃들은 모두

불현듯 피어나

불현듯 지고 있는 듯하다

칠월을 다 적신 비 지고 나면

사람 사는 골목에

붉고 노란 해를 묻혀​

어떤 꽃 더 뜨거워지려는가

​누구나 한때 격렬했던

심장의 빛깔로

어느 가슴에 열락의 ​시 되어 피어나겠는가

빗소리 범람하는 우기를 허우적 둥둥

떠다니다 가라앉는 화몽(花夢)

새벽 기슭에 닿아

여문 씨앗에서 다시 발아하는

​꽃 꽃 꽃 꽃들이여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9-07-30 13:26:15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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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붉은선님의 댓글

profile_image 붉은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지겨운 장마 끝에 더 붉은 꽃이 피겠지요
자운영님의 시는 늘 마음을 편하게 합니다
꽃으로 늘 사시는 듯 합니다 시인님은요~~^*^

부엌방님의 댓글

profile_image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 꽃밭에 댓글을 심어보려고 왔습니다
후회할것 같아서요
깔끔한 꽃들이 만발하고 꿈을 꿉니다
잡초하나 없는 화단입니다
자운0 시인님^^

자운0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자운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꽃밭에는 꽃이 주인이겠으나
잡초도 조금은 쉬어갈 자리를 주어야 인정일 텐데...^^
부엌방 님도 시의 그늘이 풍성하기를 바랄게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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