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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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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0건 조회 155회 작성일 19-08-05 17:12

본문

            - 지천명 -

                                       이장희

광장 벤치에 앉아 커피를 마신다

어수선한 거리를 끼고 마시는 커피 한 잔

저기엔 커피숍 창 안에서 차를 마시는 여인

커피 잔에 기댄 여인은 우아하게 보인다

자판기 커피를 마시는 나와

여인이 마시는 커피 맛은 사뭇 다른

자리 값 하나 없는 벤치에 앉아 마시는 커피

분위기는 초라함인지 백허그를 한다

커피 맛은 달아 미소가 나온다

같이 마실 사람을 두고 온 것처럼 옆구리에 바람이 분다

혼자 창 안을 바라보며 있다가도

어쩜 여인의 모습은 사치를 둘둘 감고 있는 듯 보인다

내 자리엔 비둘기도 서성거리고 있다

바람은 머리칼을 쓰다듬고 있다

다리를 꼬고 마시는 저 여인의 입술이 희미하다

나도 저 유리벽에 갇혀 커피를 마신 적이 있다

커피 맛은 더 쓴 것 같았다

자판기 커피도 분위기를 두르고 있다는 것

이 넓은 광장은 나의 배경이 되어주었다

내 커피에도 분위기는 존재하고 있다

풍경으로 남아있는 광장에서의 커피 한 잔

유리창 안의 여인이 웃는다 아주 행복하게

뚜벅뚜벅 광장을 접으며 난 사라진다

유리창 안의 여인을 한 번 더 쳐다보고 간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9-08-09 14:36:00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라라리베님의 댓글

profile_image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일상의 한순간을 포착해서
치밀하게 그물을 짜듯 이어가는 정경이
시인님만의 특별한 사유를 잘 보여주고 있네요
끝까지 한번에 달음질치듯 읽히는 유려한 문장
저는 시도하기도 힘든 감성입니다
좋은 시 잘 읽었습니다
건강한 여름 보내세요^^

이장희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철 모를 때 비싼 커피숍가서 커피마시며 좋아했던 날들
쉰살이 되고보니 커피숍가기가 꺼려지는 것도 있고
돈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도 가끔은 커피숍 가는 편입니다.
300백원 가지고도 좋은 분위기 낼 수 있는데...
때론 커피숍도 가야겠죠.
사실 자판기 커피가 분위기 있는 커피숍과 비교 하겠어요.
아무튼 지금은 커피숍 보단 거리에 벤치에서 자판기커피 한 잔 뽑아 먹는 게
더욱 행복하더군요.
귀한걸음 감사드려요.
늘 건필하소서, 라라리베 시인님.

하늘시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300원짜리 자판기 커피를 가지고
3만원짜리 분위기를 마시는 지천명이십니다
유리창안의 여인도 광장의 커피를 주시하고 있었다는 ...

커피마시고 싶어지는 밤..
조용히 다녀갑니다~^^

부엌방님의 댓글

profile_image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스토리가
엉키지 앓아
밑바탕이 뼈가 되어 있고
춤을 추어도 바람이 장단을
맞추는 간격이 여유가 있어
쌉쌀한 블랙커피의 맛
편안하고도 경종을 울리는
깊은 묵은지의 시로 피로가
가십니다
광장이란 밖의 기운이 건물안을
흔들고 갑니다
넘 좋아 웃어집니다
교과서 입니다
자연의 맛을 느껴
부대끼지 않아 속이
편안 합니다
ㅎ ㅎ
감사합니다
시인님
숟가락 얹고 싶어서요
^^

이장희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젠 커피숍 비싼 커피보다 자판기 커피가 좋습니다.
분위기야 생각하기 나름이라  생각이 듭니다.
시원한 그늘 밑에서 300원 짜리 커피 한 잔도 좋더군요.
커피 어디서 마시느냐 따라서 다르지만 전 그냥  커피는 커피라 생각해요.
커피 한 잔  같이 하실래요^^*
늦은 밤 행복하세요.
늘 건필하소서, 하늘시 시인님.

이장희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반갑습니다 시인님.
광장 커피 마시며 분위기 좀 잡았습니다.
나이가 조금 드니 커피 맛도 분위기도 달라 지는듯 합니다.
전 자판기 커피도 맛있던데...
귀한걸음 감사드려요.
언제 한 번 저하고 담소도 나누고 커피도 한 잔 하실래요? ㅎㅎ
늘 건필하소서, 부엌방 시인님.

이장희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커피는단맛, 사탕은 신맛 그러네요.^^
귀한걸음 감사드립니다.
늘 건필하소서, 무명천가라사대 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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