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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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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김삿갓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26회 작성일 19-08-26 15:50

본문

배달부 


그가 오는 날은

한강과 임진강이 만나는 날

외곽의 물길과 물길이 만나 서로 갈 길을 재며

머물다혹은 떠나기 바쁜 황포돛배들

나루 마을 그루터기

장터 아낙마다 서로 다른 입성들이 꿈을 여미고

술지게미 댓 사발이 노을을 익혀

경상과 전라를 거쳐 온

사람의 이야기들로 북적이던 곳

개풍에서 격발 된 그날의 총소리 잦아들고

금빛 수로 저 멀리 경계 없는 색동 바람에

의연히 돛 올린 평화의 배

먼먼 어떤 날

마을을 북적거리게 만들었던

질박한 평화를 큰 가방에 가득 담고

잊었던 마음을 한 통씩 배달하는 월곶의 조강 

그가 온다지금


*김포시 월곶면 소재 조강의 역사적 의미 차용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9-08-30 09:19:55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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