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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커는 벨을 누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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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브루스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7건 조회 199회 작성일 19-08-30 21:08

본문

스토커는 벨을 누르지 않는다



몽촌 토성 광장의 가을  추임새가 하늘 수면을
자맥질할 때  구름 이불 속에 잠들어 있던
오피스텔의  비밀 번호가  여자의 손목을 잡는다
남자가 뒤따른다

가을 꽃은  여자의 고유 권한
가을 바람은  여자의 온전한 설렘이라는 데
샤워기를 틀자  여자의 앙다문
꽃대궁  속에서  장대비의 가을문이 열린다
푸른 빛 쇼파 위에 있어야 할 남자가 보이지
않는다  지글거리는 장대비의 뇌수  속으로
남자가  걸어 간다

댓잎 사이로  와인 한 잔이 모로 눕자
갈참나무 숲 길을 걷던  여자의 피하
지방에  커피향이 일렁인다
가을 숲은  오로지 남자의 망각
가을 하늘은 완전한  남자의  철학이라는 데

첨탑의  그림자가  오피스텔의 늑골을 으깬다
수비둘기의 양력이 부유한  과자 봉지가  종이
비행기를 띄우자  서슬퍼런 칼을 들고  잠행해
있던  이십층 비상계단이  일제히 비상한다
여자가 뒤따른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9-09-02 12:49:46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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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라라리베님의 댓글

profile_image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가 좀 어려워서 몇번을 읽어봅니다
뭔가 좀 으시시한 기분도 들고
가을의 남자 여자가 
무슨 비밀을 풀려고 하는 것 같긴 한데
가을에 깊이 빠진 모습일까요
잘 읽었습니다^^

브루스안님의 댓글

profile_image 브루스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스토커에  대한 시도가  표현력이 부족해서 
졸지에 황당 괴기소설이 되었네요

시를  쓰다가 까무룩 잠이 들었는데 깨어나서 또 잠이 안오네여  귀한 시간 머물러 주셔서  감사합니다
라라리베 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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