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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어의 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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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4건 조회 357회 작성일 19-08-31 13:11

본문

인어의 춤

                      - The Second Waltz *

 

 

을밤이 깊어지면

나는 그물에 걸린 물고기

 

잠들기 전 가쁜 숨 뱉다

물길 바깥으로 떠밀려 뭍에 오른다네

슬픔을 아삭하게 말리는 노래는

오래 만져 본 맨발의 배후

지상의 불빛을 헤매다 지친 날개 터는

울음 같기도 하다네

 

물고기자리는

푸른 산호초가 품은 당신을 흠모하지

노래가 되지 못한 독백은 남몰래 허물어진 고백

어떤 바람은 문장을 읽는 심장이 없지

무작정 가라앉는 것은 인연이 아니라네

 

뿌리내린 이면을 소환하며

물속으로 스며드는 춤, 나비처럼 다가오는 온기

아침이면 눈뜨는 바람의 귀를 가진 별자리가

축축하고 긴 손 뻗어 Shall We Dance를 속삭이네

 

수면 위 장막을 걷어주세요

밤의 안부를 묻는

두 번째 춤과 포옹할 시간입니다

 

 

* Dmitri Shostakovich - The Second Waltz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9-09-02 12:49:46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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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한뉘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한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마다 존재할
감춰진 배후
라라리베님은 인어였군요ㅎ
수면 아래 현실과 지상 꿈의 경계
날아 오르는 시인님의 춤^^
제게도 있을 장막
들추어 보겠습니다~^^
편안한 주말 되시어여^^

라라리베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뉘님은 누군가에게 백마탄 왕자님이 아니실지ㅎ
꿈꾸는 것을 막을 이는 아무도 없겠지요
그림을 보고 음악에 빠지고 시를 쓰는 것도
오롯이 자신의 삶을 책임지기 위한
방책이 아닐까 합니다
그래서 시를 떨치지 못하는 것인지도요

들러주셔서 감사해요~
바쁘신 중에도 건강히 잘 지내시고 계신거지요
가을의 정취로
풍요로운 열매 맺으시는 시간 되시길요^^

브루스안님의 댓글

profile_image 브루스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여왕의 품격이 느껴지네요

기성시인을 능가하는 그녀의  시 앞에서
내 초라한 잡초  시 나부랭이는
오늘도 막걸리를  마신다

라라리베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너무 그러시면 어깨가 무거워
어디 숨을지도 몰라요
브르스안님의 탁월한 발상과
파격적인 시어를 조합하는 힘
특별합니다
막걸리 뿐이 아니고 양주까지 섭렵하실 듯
고맙습니다 편안한 저녁 되세요^^

라라리베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정민기 시인님 좋은 시집도 내시고
여기서도 오래 마주쳤는데 오랫만에
인사 나누네요
젊음 속에서 문학과 같이하는 열정
대단하다는 생각입니다
발걸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름다운 가을 좋은 시 많이 빚으세요^^

라라리베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The Second Waltz 영상을 한번 보시지요
누군가가 도골님의 손을 이끌 것입니다
아름다운 꿈 많이 꾸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설레는 가을 맞이하세요^^

김태운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문득, 바다로 풍덩 뛰어들어 인어와 춤이라도 실컷 춰봤으면 좋겠다싶네요
아마도 그 인어가 리베님이 아닐까싶군요
ㅎㅎ

라라리베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제가 음악을 들으면 꿈을 잘 꿔서요 ㅎ
바닷가에서 들려오는 파도의 노래와 인어의 춤
깊고 푸른 제주도를 생각하며
머물러 봅니다
즐겁게 느껴주셔서 감사합니다^^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을밤 밝은 달 아래
그물에 반짝거리며 올라오는 물고기!
그 이면으로 빠져드는 물고기 생애가 한편의 음악 같습니다

푸른 산호초의 품안에서 사랑을 나누었을
파도속에 사랑에 밀어가 들리듯 합니다

늘 아름다운 시상과 감성으로 작품을 완성해 주셔서
읽는 내내 감동 입니다
감사 합니다.

라라리베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부족한 시에 반짝이는 감성으로 이토록
깊게 감상을 해주시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이 음악은 언제나 몽환적이면서  슬프면서도
아름다운 운율로 저를 사로잡지요
특히 춤추는 영상을 보면서 음악을 들으면
짧은 순간이지만 그 황홀함에 깊이 빠져드는 것
같답니다
그 느낌을 전달하기에는 너무 미진한데
과분한 격려의 말씀 고맙습니다
평안한 가을 이어가십시오^^

최경순s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경순s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동안 시마을에 들어오지 못했습니다
라라리베 시인님의 수 많은 창작 활동이 대어를 낚으셨습니다
내 그럴 줄 알았다니까요
여왕 등극 축하 또, 축하드려요
너무 매혹적인 시편 잘 읽고 가슴이 뭉클함을 느꼈습니다
시란 이런 거구나 많이 배우고 또, 배우고 깨달았습니다
중견 못지않은 저력은 어디서 나오는 걸까요
늘, 사랑을 노래해서였을까요
시인님의 창착의 향기에 반해 버렸습니다
모범이 되는 창작 활동이 기대됩니다
우짯든 부럽습니다 고맙구요,

라라리베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일상에 많이 바쁘셨나봅니다
축하 고맙습니다
최경순 시인님은 이전에 대어도 낚으시고
가슴을 울리는 좋은 시를 많이 쓰셨는데
저는 이제서야 조금 앞을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제 자신이 너무나 부족함을 잘 알기 때문에
어깨만 더 무거워진 것 같습니다
제가 오히려 많이 배워야지요
배움에는 끝이 없고 오늘 쓴 글을 내일 보면
자꾸 미숙한 티만 보이고
시나 삶이나 멀리 떨어져야 더 잘 보이는 것
같기도 합니다
깊이 공감해 주시고 좋게 느껴 주셨다니
정말 기쁘고 감사합니다
늘 건강하시고 아름다운 가을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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