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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최경순s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0건 조회 469회 작성일 19-09-01 12:18

본문

임풀란트/ 최경순



뿌리 깊은 나무가 수백 년 간다

옹알이 때부터
초석 위에 기둥을 세우고 옳고 참된 말,
바른말을 길들이며 살아왔는데
세월이 금이 가고 있다는 걸 뒤늦게 알았다
기둥의 멱살을 벽이 간신히 붙잡고 있어
간당간당 버티고 있지만
세월을 이기지 못한 벽이 습하니 묽어져
기둥이 흔들리고 부스러진다
곰팡이가 피고 냄새도 난다
재건축을 하면 돈도 벌고 삶의 질도 나아진다는데
그럴 여유가 없다
기초 공사도 중요하지만 감리의 허점투성이다
안전 진단 결과 보수 비용이 만만찮다
투자를 할 것인가 고민중이다

산자는 살아야 하지 않겠는가

한 때는
서른 두 개의 철옹성처럼 우뚝 선 아방궁,
그릇되고 사악한 말들을 이끌고 세상 밖으로
비수가 꽂히는 줄도 모르고 방황한 적도 있었다
소갈머리 없는 그 위세에 벽의 염증이 심하게 짖무르고
녹이 슨 기둥은 붉은 노을로 빛을 잃었다
뭉개진 벽 틈 사이로 몰아치는 한기를 애써 외면하고 말았다
그 틈 사이로 거르지 못한 말이 부풀어 오르더니
감정의 괴물이 되어 문장을 만들지 못한 뼈,
세치혀에 놀아나 벽에 상처만 남기고 영영 돌아오지 않았다
그 물음에 음절이나 곡절이 있다
거만과 오만의 극치였다
때 늦은 후회로 애써 재건축한 내 입안은 온전한가
마구 뱉어내던 말의 뼈,
공명처럼 나의 숨통을 쓰다듬는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9-09-05 09:29:41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최경순s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경순s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하하하.

습작생이라 찔립니다
어둡잖게 흉내내는 제가 한심할 때가 많습니다

브루스안 시인님이
좋게 봐 주시니 고맙습니다

한뉘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한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비록 임플란트라는
인공물이지만
상실된 언어의 식립을 세울수 있다면
흔쾌히 수용해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세월 속 후회될 만한 상실된 말들
단단한 인공치근으로 버티기하시는
2장 이시길요ㅎ
자주 뵈어요
최시인님^^
좋은시 단단한 치근으로 빈 곳에
채우고 갑니다~~~

최경순s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최경순s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누구나 앞니 두개가 나기 시작하면서
옹알이를 시작했지요
엄마의 두 마디 언어의 시작으로 수많은
말을 해 왔습니다
싫든 좋든 말의 언어란 몽땅 쏟아 붓고 달려왔습니다
그런데 연세 깊은 혹은 병든 어른신들 보면
틀니를 빼거나 앞니가 몽땅 빠진 분들은
다시 옹알이를 시작하더라구요
그걸 느낀데로 길게 늘어놓아 보았습니다
어둡잖은 시임에는 틀림없습니다
읽어 주심에 감사 할 따름입니다
댓글 고맙습니다 한뉘 시인님,

라라리베님의 댓글

profile_image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몸이나 정신이나 잘 돌보면서
기둥이 허물어지지 않도록 길들여 나가야
오랜 세월 그 몫을 다하겠지요
자칫 자만이나 오만에 빠져 세월을 망각하거나
앞을 보지 못한다면 그 책임은
자신이 오롯이 감당해야 할 짐이 되네요
감정의 괴물이 되어 문장을 만들지 못한 뼈
인상적인 말입니다

최시인님 예전에도 입 속 세상에 대한 멋진 시
어렴풋이 기억이 나는데 한번씩 다시 올려주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치아가 오복중에 하나라 하는데
더 애정을 쏟으셔서
늘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최경순s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최경순s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반가운 라라리베 시인님,

기둥이 허물어지면 아무도 살지 않는 폐가가 되지요
우리네 인생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음식을 파쇠하고 씹지 못해
침샘에서 소화액이 안 나오니 소화 불량에
영양 불균형으로 스스로 건강을 잃게 되겠죠
이빨은 곧 생명으로 봐도 무관하겠죠
라라리베 시인님, 우리모두 치아를 사랑합시다요
건강하게 오래도록 애정을 쏟읍시다
고맙습니다 시인님,
아참, 예전에 이빨과 혀사이란 시를 쓴적이 있지요
그때, 아마 월 우수작이었나요 오래되서 가물가물 거리네요
잊고 있었는데 고맙습니다
그땐 열정이 많았드랬죠 하하,

최경순s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최경순s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책벌레정민기 시인님

동시집도 시집도 많이 내셨더군요

꼭! 사서 보겠습니다

아직 부족함이 너무 많습니다

습작의 길이 내 인생을 사는 것 만큼이나 힘듭니다

열심히 진실로 다가가려 해도 글이 손 끝에 붙어있지 않고

둥둥 떠 날라 가네요 하.

쉽지가 않네요

많이 좀 가르쳐 주세요
 
네에, 시인님요

다녀 가심에 넙죽 인사 올립니다

고맙습니다 시인님,

최경순s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경순s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석촌 시인님
오래 묵인 장 맛은 구수하지만
묵인 제 글은 영,
산뜻하다니 그래도 위안은 됩니다
저에게 인내심이나 끈지가 부족한 것 같습니다
이렇게 가믐에 콩나듯  들락거리니  말입니다
찾아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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