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하늘 은하수 > 우수창작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우수창작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우수창작시

     (관리자 전용)

☞ 舊. 우수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창작의향기 게시판에 올라온 미등단작가의 작품중에서 선정되며,

 월단위 우수작 및 연말 시마을문학상 선정대상이 됩니다

우수 창작시 등록을 원하지 않는 경우 '창작의 향기' 운영자에게 쪽지를 주세요^^

(우수 창작시에 옮겨진 작품도 퇴고 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푸른 하늘 은하수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471회 작성일 19-09-21 00:04

본문



푸른 하늘

은하수

하얀 쪽배에......

 

어릴 적 나는 그 쪽배에

너를 태웠다.

너는 허공 속을 관통하는

투명한 철로가 보인다고 웃었다.

높은 첨탑 꼭대기까지 가장 먼저 기어올라갔던 것도

너였다.

임신한 배를 안고

어린 소녀였던 네가 고개 너머 사라져갔던 것도

다 은하수 안에서 벌어진 일이었다.

 

몸부림치는 풀들이 덮은 고개였다.

좁은 길 양옆으로

시체들이 쌓여 산을 이루었다.

하얀 쪽배는 닻 내릴 곳이 없어 서쪽으로 흘러가고,

모습 잃은 너는 어제보다 조금 더

검은 지평선을 복숭아뼈 가까이

끌어올려 덮었다.

 

푸른 하늘

은하수

하얀 쪽배에......

 

아기 포대기 속같은 은하수.

유예된 꿈이 너무 많아서,

나는 밤이면 언덕에 올라

거대하게 운행하는 은하수를 보며

그 속에서 풍선처럼 부풀어오른 네가

떠오르길 기다렸다.

배가 부풀어오른 쪽배 타고

귀가 먹먹하도록 정적이 요란하게 쏟아졌다.

 

높은 담을 더 높이는

달빛 속

목소리 키운 등나무 넝쿨.

부러져 버린 은빛 손톱이

뱃속의 아이에게 세례를 사정(射精)하고 있었다.

기차는 오지 않았다.

진흙 속으로 조금

가라앉아 버린 내 발목.

과수원집 꼽추개에게 종아리를 물려서

거미같이 생긴 붉은 반점이

창피하다던 그 달빛은 

어느 나뭇가지에 걸려 곱게 

풍화작용하고 있을까.


상수리나무가 오늘밤도

키를 높인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9-09-26 13:41:32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꿈길따라님의 댓글

profile_image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랜 만에 들렸습니다
서로 메일 주고 받은 때
엇그제인 것 같았는데..

일 년이 개눈 감추듯
훌쩍 넘어가고 있기에
정신이 번쩍 들게 하는
해넘이 가을 녘입니다

일취월장하는 모습이
눈부심으로 미소 해
이 가을이 아름답니다

늘 건강속에 향필하소서
이역만리 타향에서 은파`~*

자운영꽃부리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동안 안녕하셨습니까. 오랜만에 뵙네요. 이역타향에서 추석은 어떻게 보내셨는지 공금하네요. 이제 여기는 완연한 가을입니다.

건강은 어떠신지요. 건강 유의하십시오.

꿈길따라님의 댓글

profile_image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댓글이 [시작노트] 되어 시조 방에 엇시조 올려 놓겠습니다.

http://www.feelpoem.com/bbs/board.php?bo_table=m25&wr_id=7116[

Total 6,186건 4 페이지
우수창작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5976
모래 꽃 댓글+ 1
와리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8 0 07-07
5975
보내는 마음 댓글+ 4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2 0 07-07
5974
범죄 보고서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6 0 07-07
5973
손 밖에서 댓글+ 4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 0 07-06
5972
치명적 서정 댓글+ 3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 0 07-06
5971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2 0 07-06
5970
깨꽃의 계절 댓글+ 2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8 0 06-26
5969
묵은 발 댓글+ 7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1 0 07-05
5968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1 1 07-05
5967
달구질 댓글+ 5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8 0 07-05
5966
공작새 댓글+ 9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3 0 07-05
5965
담쟁이 댓글+ 9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0 0 07-05
5964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5 0 07-05
5963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 0 07-04
5962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7 0 07-04
5961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 0 07-04
5960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6 0 07-04
5959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7 0 07-04
5958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7 0 07-04
5957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3 0 07-03
5956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7 0 07-03
5955
밀랍 인형 댓글+ 2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 0 07-02
5954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 0 07-02
5953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 0 07-02
5952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5 0 07-02
5951 미소향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 0 07-01
5950
맞는 말일까? 댓글+ 3
느지막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 0 07-01
5949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1 0 07-01
5948
응답 댓글+ 1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2 0 06-29
5947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4 0 06-29
5946
참숯 댓글+ 2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6 0 06-28
5945
꼬락서니 댓글+ 2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 0 06-28
5944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4 2 06-28
5943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7 0 06-28
5942
거인 댓글+ 2
grail20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 0 06-28
5941
대장내시경 댓글+ 2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 0 06-28
5940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1 0 06-28
5939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1 0 06-28
5938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2 0 06-26
5937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 0 06-26
5936
콜롬보 댓글+ 6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3 0 06-26
5935
허기진 밤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 0 06-26
5934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0 0 06-24
5933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0 2 06-25
5932
물결의 익사 댓글+ 3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 0 06-25
5931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3 0 06-25
5930
수씨때 댓글+ 4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7 0 06-25
5929
바람의 말 댓글+ 8
작은미늘barb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6 0 06-23
5928
풍경의 노래 댓글+ 2
미소향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 0 06-23
5927
비의 낫 댓글+ 4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8 0 06-23
5926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5 0 06-23
5925
여름 댓글+ 2
grail20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 0 06-23
5924
캐논의 밥상 댓글+ 4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1 0 06-22
5923
앓은 중력 댓글+ 4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 0 06-22
5922
심장 댓글+ 1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4 0 06-21
5921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7 0 06-21
5920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 0 06-21
5919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4 0 06-21
5918
백야(2) 댓글+ 6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4 0 06-21
5917
화분 있는 방 댓글+ 2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2 0 06-20
5916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6 0 06-20
5915
살구나무 댓글+ 4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0 0 06-20
5914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9 0 06-20
5913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6 0 06-20
5912
깔딱고개 댓글+ 6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8 0 06-19
5911 개도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8 0 06-18
5910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9 0 06-18
5909
꽃의 두멍 댓글+ 4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4 0 06-18
5908
당부 댓글+ 2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8 0 06-18
5907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4 0 06-18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