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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린 오징어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붉은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468회 작성일 19-10-04 10:01

본문



말린 오징어 / 김재숙

 

 

속을 깨끗이 게워냈다

흐르는 물에

여러 번 며칠에 걸쳐 오던 우울을

줄에 널고

난 해바라기 얼굴 밑으로 숨었다

화끈거리다 빨갛게 뒤집힌 우울이

소금 맞은 미꾸라지 마냥

펄쩍펄쩍 뛰고

 

내장은 떼어내고

빨판을 꾹 눌러 앉히자

맨드리한 모양이 잡혔다

언제쯤인지 모를 아픔이

쭉쭉 찢어 발겨지는 소리

속도 없는 것이

깊이 떨리는  전율에.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9-10-08 08:33:58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부엌방님의 댓글

profile_image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징어 삶이 바다를 버리고
볕이 베어
맨드라미 꽃이되는
아주
인생 역전의 결과는 가을의
풍성함으로
툇마루 앉아
행복한 한낮이 그려집니다
붉은선 누님
감사합니다
오징어 마른것
3개가
이만원이 넘어요
눈 뒤집혀서
못먹고 있네요
불쌍하지요^^

붉은선님의 댓글

profile_image 붉은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징어 좋아합니다 저도`~~~
언제 오징어 같이 씹어 볼 날이 오겠지요 그때까지 이빨이 성해야 할텐데요 ~~ ㅋㅋㅋ

가을이 좋네요  즐거운 날 보내세요  아우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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