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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54회 작성일 19-10-08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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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내 빈 책상에 다녀갔습니다.

 

아무것도 쓰여있지 않은 석류꽃이 보랏빛 석류즙을 각혈하고 있습니다.

 

모난 수정의 끝이 조금

부스러져 있었습니다.

 

접혀진 흔적이 남은

熱帶雨林을 열어

조용히 옷을 내립니다.

 

칼 끝에 조금 베인

햇빛 안에는

아무것도 들어있지 않았습니다.

 

투명해서 속이

그대로 보입니다.

 

당신은 폐선 한 척을 놓아주러 먼 바다에 가는 중이신가요?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9-10-14 10:02:25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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