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소(歸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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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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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건
조회 522회
작성일 19-10-14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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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귀소(歸所) / 주손</p><p><br></p><p><br></p><p>카페라떼에 종이 스트롤을 넣고 휘적휘적 주머니를 뒤진다</p><p>과거는 생각보다 쉽게 걸어 나왔다</p><p><br></p><p>잃어버린 시간은 녹아버린 얼음이 되어 맹물처럼 흘러갔다</p><p>저기 어디쯤 발뒤꿈치 돋우고 넘보던 삶이 아직 있을까</p><p><br></p><p>그는 무지개비 쏟아지는 거리를 맨발로 달린다</p><p>물론 삶이 빚어낸 칼라는 무채색의 수채화</p><p><br></p><p>그는 한때 홍자색 바탕에 하얀 물방울 무늬의 실크 넥타이를 묶고 다녔다, 유행처럼</p><p><br></p><p>이윽고 도어의 실린더를 왼쪽으로 돌리자 쏟아져 나오는 낯선 얼굴들</p><p>아우성이 흩어지자 이내 담배 꼬나문 과장님이 사라졌다</p><p><br></p><p>누군가 옛날의 어깨위에 슬며시 하오下午의 손을 올려 놓을때</p><p>거기 낯익은 허연머리의 주름살이 반달처럼 서있다</p><p><br></p><p>당신에게 정말 미안해!</p><p><br></p><p><br></p><p><br></p><p><br></p><p><br></p>
<div class="content_copy">[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9-10-16 09:45:00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div>
<div class="content_copy">[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9-10-16 09:45:00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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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님의 댓글
힐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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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한 때는 눈부시던 그 시절의 회상과 추억과 그리움이
한 덩어리로 뭉쳐져 인생이란 조각을 만들고
이젠 귀소라는 향기로움의 여유 시간을 두고
관조 하는 이 앞에서 수많은 생각들이 스쳐갈 것입니다.
한 때는 유행을 앞서 가는 생이었으나
뒤돌아 보니 낯설은 시간이고 모든 것은 지나가는 것이
순간이라는 것을 여미는 모습이 더 눈부십니다.
주손 시인님!
주손님의 댓글의 댓글
주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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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40년만에 예전 근무하던곳을 찾았답니다
아내와 같이 동행을 했습니다만 소회가
깊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시인님!
부엌방님의 댓글
부엌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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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내리막일수로 뒤를 돌아보면 위험한데도
자꾸 뒤돌아보게되는 무엇을 놓고 왔는지
화려한 날은 있었지만 그래도 오늘이 가장 화려한것일수도 있다고 봅니다
가는 속도는 빨라지고 힘들게 올라갔던 세월이 또 올라갈수 있을 듯
맴도는 것이 아닌지 귀소는 본능인가 봅니다
주손시인님
날씨가 많이 조석으로 엄청 쌀쌀합니다
감기걸린지 열흘이 되었는데 진척이 없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길 빕니다
행복한 오후 되셔요
감사합니다^^
주손님의 댓글
주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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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라떼 한잔씩을 들고 동행한 아내와의
가을 나들이 정겨웠습니다
옛사람은 다 떠나가고 없었지만,,,
감사합니다 부엌방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