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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소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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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37회 작성일 19-10-14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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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소풍

                                대최국

하늘을 건너던 해가 부재중이라는
말에 걸렸다 숨이 턱에 찬 건 숫자
손가락이 숫자에 걸려 숫자판
위로 쓰러졌다

그 순간 통화 연결음이 울렸다
말 폭풍이 몰아쳤다 강도는
측정 불가, 정리된 일들이
순식간에 무너졌다 입 안에는
얼음이 얼었다 이해는 오해를
넘지 못했다

소독 냄새가 가득한 시간들이
전화기를 덮었다 소독되지 않은
말들을 귀는 거부했다 그렇게
한 달이라는 시간을 아버지는 말조차
소독된 시간 속에서 보냈다

고비라는 시간 끝에 핀 이정표는
바람 냄새를 거부했다 잎 다 진 감나무
가지 끝에 걸린 시간의 허물 속에 몸을
맡긴 아버지가 꼬깃꼬깃 접어 둔 소풍을
조금씩 꺼내기 시작했다

전화기가 나보다 더 뜨거웠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9-10-16 09:47:01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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