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란 뭘까? > 우수창작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우수창작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우수창작시

     (관리자 전용)

☞ 舊. 우수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창작의향기 게시판에 올라온 미등단작가의 작품중에서 선정되며,

 월단위 우수작 및 연말 시마을문학상 선정대상이 됩니다

우수 창작시 등록을 원하지 않는 경우 '창작의 향기' 운영자에게 쪽지를 주세요^^

(우수 창작시에 옮겨진 작품도 퇴고 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시란 뭘까?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시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16회 작성일 19-10-29 10:26

본문



시란 뭘까?



시대가 바뀌어도 민방위 훈련 사이렌 레퍼토리는 똑같다 

타인의 불행보다 더 매력적인 건 없다고 하시던 우리 하이! 비틀러님은 어디 가셨나

동그랗게 높은 버드나무 흔들의자에 가라앉은 늦은 아침

텅 빈 냉장고 속을 뒤지다가 텅텅 비었네! 내 메아리만 찾는다

이런 슬픈 재난이 다 있나 하면서

전멸 시켜야 할 적을 노려보는 장군 같이

두 손으로 엉덩이를 짚고 서 있을 것만 같아서 혹은

뉴요커 억양으로 코맹맹이 파라지앵 콧대를 볼 것만 같아서 

이 방 저 방을 수색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아! 한탄 소리는 한용운의 님의 침묵과 맞짱뜰 수야 없겠지만  

다시 한번 다짐한다

우리집 현관문 번호키는 바꾸지 말아야지 


2    

마주 보이는 초등학교 국기 게양대

(저 태극기 옆에 저기 저 새마을 운동 깃발처럼 그대여! 

내 옆구리에 꼭 달라붙어 있으면 어디 덧나나요)

아버지의 그 딸은 국가가 운영하는 모텔방에서도 잘 계시지 못하시는지

우리 공화당 5일장 천막이 길거리로 나와 서명을 구걸하고 있다 어찌 된 걸까

요즘은 아르마니 양복을 전투복으로 입은 여의도 곱상한 소화기를 떠올린다

만화책 속의 바람개비 달리기로 휘날리는 저 커플

내가 너희들을 용서할 만큼 오래 살 수 있을지 모르겠다

안전한 아쿠아리움에 나란히 헤엄치는 금붕어와 피라냐가 평화협정을 맺는 날이 온다 해도

우정도 좋지만 때론 돈이 더 오래 갈때가 많은 이 시절은 늘 불온하다

성숙한 자본주의 더 좋은 사회 더 좋은, 더 나은 속도

할인마트 싱싱 코너에서 바나나는 갈색 반점이 적은 걸로 고르면서 

어찌하여 사람들은 검버섯이 많은 걸 고르는 걸까

몬산토 GMO 거시기 씨앗도 없는 것들이

하나님의 구조작전을 망치는 요상한 것들이

모퉁이 보도를 따라서 스타벅스 진열창에 모여 앉아 키보드를 두린다

또닥또닥 무슨 단어를 깨우고 있는 걸까

저기서의 1년이면 한 세대고

10년이면 고고학일진데

그 보다 오래된 것들은 전설로 들어갈텐데

겨울과 격렬하게 부딪치며 내 야윈 윈드브레이커 옷자락이 펄럭인다

기억이란 이미지의 지평선

새겨진 건 언제나 거기에 없는 법

뇌가 있을 자리에 손가락 근육이 들어찬 사람들이 북쩍인다

뼈다귀에 살갗을 풀칠한 것 같은 매끈한 다리를 꼬고서 카페인을 충전하며 나를 본다

저는 신용등급이 노숙자 수준이라서 죄송합니다

너무 잘 생겨서 또 죄송하구요

통통한 버블랩을 비뜰어 짜듯이 아가씨는 긴 머리카락을 노트북 대신 움켜쥔다

할리우드 영화처럼 서로 등을 맞대고 쏘는 액션이라면

내 등을 맡기고 싶지는 않다 혹시나 모텔방 침대라면 모를까

한때의 필수품이 떨이상품으로 추락하는 계절

님은 갔어도 이 절벽이 지진을 만난 것처럼 

나도 눈 먼 자들을 위한 큰 울음을 울고 싶다 


3 

한밤중은 넘쳐나는 울음의 시간이다

홀로 투명한  

보드카의 상실을 울쩍이며

시란 뭘까? 

고뇌하는 한 문장이 쐐기를 박으며

머리 속에 맴도는

한밤중의 시간은 넘쳐나는 울음이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9-10-31 15:28:12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책벌레정민기09님의 댓글

profile_image 책벌레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를 정의하는 시,
잘 감상하였습니다.
많은 시의 정의를 시로 감상하였는데요.
이 시 또한 시에 대한 정의가 깊습니다.
문운과 건강을 기원합니다.

Total 5,282건 1 페이지
우수창작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5282 성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 0 11-17
5281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 0 11-17
5280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 0 11-17
5279 종이비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 0 11-16
5278
분수대 댓글+ 4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 0 11-16
5277 동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 0 11-15
5276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1 0 11-15
5275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 0 11-14
5274
불경기 댓글+ 12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9 0 11-14
5273
명장 댓글+ 4
전영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 0 11-13
5272
갈무리 댓글+ 3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8 0 11-13
5271
초봄 댓글+ 4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 0 11-12
5270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 0 11-11
5269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 0 11-11
5268
지네 댓글+ 2
한병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 0 11-10
5267 브루스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 0 11-09
5266
겨울바람 댓글+ 2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 0 11-09
5265
소금꽃 댓글+ 2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 0 11-09
5264 李진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 0 11-07
5263
조문 댓글+ 2
이화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 0 11-07
5262
쪽문 댓글+ 4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 0 11-07
5261
호수 댓글+ 2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 0 11-06
5260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 0 11-06
5259
사다리 댓글+ 4
한병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 0 11-05
5258 시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 0 11-05
5257 종이비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 0 11-05
5256
아 가을 댓글+ 4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7 0 11-04
5255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 0 11-04
5254
가을 지나 봄 댓글+ 4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8 0 11-03
5253
잔등의 온도 댓글+ 2
신수심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 0 11-03
5252
盧天命 II 댓글+ 2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 0 11-02
5251 종이비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 0 11-02
5250
여우 별에서 댓글+ 1
시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 0 11-02
5249 시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 0 11-01
5248 종이비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 0 11-01
5247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 0 10-31
5246
하얀 돛배 댓글+ 10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 0 10-31
5245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 0 10-31
5244
가을(퇴고) 댓글+ 6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9 0 10-30
5243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 0 10-30
5242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 0 10-29
열람중
시란 뭘까? 댓글+ 1
시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 0 10-29
5240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2 0 10-29
5239
엔딩 크레딧 댓글+ 2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 0 10-28
5238 종이비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 0 10-26
5237
비문증 댓글+ 2
김하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1 0 10-25
5236 김용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5 0 10-25
5235 종이비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5 0 10-24
5234
폐가(廢家) 댓글+ 6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9 0 10-23
5233 시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 0 10-22
5232
끌림 댓글+ 8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7 0 10-21
5231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 0 10-21
5230 종이비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5 0 10-18
5229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2 0 10-18
5228
마트료시카 댓글+ 2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8 0 10-18
5227 종이비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9 0 10-17
5226
가을江 댓글+ 4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8 0 10-17
5225
수수비 댓글+ 10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4 0 10-17
5224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 0 10-17
5223
악몽 댓글+ 8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8 0 10-16
5222
따뜻한 입술 댓글+ 1
이화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9 0 10-16
5221
볼빨간 댓글+ 1
종이비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0 0 10-15
5220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9 0 10-14
5219
그대 설단음 댓글+ 8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 0 10-14
5218
귀소(歸所) 댓글+ 4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 0 10-14
5217
첼로 댓글+ 2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 0 10-13
5216 종이비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9 0 10-12
5215
마중 댓글+ 2
이화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3 0 10-11
5214 신수심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 0 10-10
5213
황홀한 유기 댓글+ 1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 0 10-10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top@hanmail.net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