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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퇴고)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578회 작성일 19-10-30 22:03

본문

가을 (퇴고)

    


창가에핀석류꽃


 

 

살아있는 것들의 아픔이 유리창 안에서

저 보란 듯 눈 맞추어오고,

키가 흠씬 낮아진 건들바람 꽃밭이

민들레 노란 깃발을 흔들고 있다


발걸음 오가는 계단 아래 웅크린

마른 강아지 눈에 달린 불안을

뒷목 가칫거리는 상표처럼 달고 차도로 나가는

희미한 이팝나무 굽은 길,

 

조각조각 떨어지는 하늘 사이로 생명 비워내는 시월이

하얀 오월로 페이드인(fade in)* 되고 있다

 

기울어진 발잃어버렸으나

지워지지 않는 것들의 찬란함이 젖은 

발자국 안에서 흘리는 붉은 신음,


조각난 하늘로 단단해진 호흡이

구불구불 은밀한 통로 지나

깃털 속에 스민 스스로를 잘라 낼 둥근 칼이 되었다

 

바람 찰랑이는 생명의 유리창 너머

툭툭 떨어지는 젖은 불꽃 속에서

오늘누군가 잠시 꽂아놓은 노란 비문秘文 바라보고 있다

 

 

연극이나 영화에서 어두운 무대나 화면이 점차 밝아지는 일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9-11-01 09:27:05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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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창가에핀석류꽃님의 댓글

profile_image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스산한 화단에 민들레가 여럿 피어 있더니 한 사흘 지나 어제,
솜꽃 같은 씨앗이 바람에 날릴 준비를 마쳤다는 듯이 모여선 저 모습이
어쩌면 우리 아닐까 생각하게 되는 가을 민들레의 행로 앞에서
잠시 생명의 길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브루스안님의 댓글

profile_image 브루스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기성시인을 능가하는 회화적 서정성이 돋보입니다
부족한 철학성과  문학적완성미를  덮고도 남을 진한 서정입니다

다만 중간 연에서  지나친 도약과 설득력없는 사유가
아쉽네요

창가에핀석류꽃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브루스안님의 깊은 시를 잘 읽고 있습니다.
값진 시평과 가르침 잘 새겨서 더욱 노력 하겠습니다.
귀하신 걸음 반갑고 고마우며 늘 건안하시기 바랍니다.

라라리베님의 댓글

profile_image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민들레를 보면서 이런 깊은 사유를 이끌어 내는 일은
아무나 가능한 일이 아닐 듯 합니다
한송이 꽃도 웅크린 강아지도
다 생명의 아픔을 일깨워 주지만
스스로를 잘라내는 둥근 칼을 가지셨으니
그 생명을 잘 다스리실 힘을 갖추신 듯 싶습니다
좋은 시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창가에핀석류꽃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보다 감평이 더 돋보입니다.
요즘은 작은 것들에 눈길이 가는군요.
이제 11월이 시작되었으니 더욱 행복하시고
좋은 작품활동 많이 하시기 바랍니다.
리베님의 격려의 말씀 고맙게 받습니다. 평안하십시오^^

창가에핀석류꽃님의 댓글

profile_image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관리자님! 죄송합니다.
우수창작시에 옮겨진 글도 퇴고나 수정이 가능하다는 말씀을 잘못 해석하여 관리자 전용방인 것을 깜박하고
시도하다가 불편을 끼쳐드리게 되었습니다.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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